위상제고 등 다양한 효과 기대 … 수의사 동참 미미 아쉬워
인터넷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내용물을 뜻하는 ‘콘텐츠’는 이제 문화상품 전반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근례에는 콘텐츠산업의 고부가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기업과 개인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의 콘텐츠산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산업이 각광 받고 있다.
방송과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박람회 및 전시회, 온라인, 도서 시장 등에서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 영상 콘텐츠 급증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산업도 급격히 성장했다.
그 중 가장 활발한 분야가 방송이다.
공중파 TV는 물론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 방송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 또한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방송 중 이미 장수 프로그램이 된 SBS의 ‘동물농장’을 비롯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Sky petpark의 ‘펫닥터스’ 등은 상당한 관심 속에 방송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더해 도그TV 등 새로운 반련동물 콘텐츠들 역시도 꾸준히 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방송과 함께 반려동물 관련 영화와 각종 매거진 등의 서적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거나 제작되고 있으며, 관련 도서와 잡지 등도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세계의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개최되는 등 반려동물 관련 영상 콘텐츠산업은 날이 갈수록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오는 5월에 개최되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경우는 영화제뿐만 아니라 전용 열차, 힐링캠프, 각종 전시회 등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종합 문화콘텐츠로 발돋움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의사 참여는 미비
반려동물 콘텐츠산업이 날로 발전하고는 있지만 그 속에서 반려동물 시장의 주축이 되는 수의사들을 찾아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일부 방송을 통해 수의사들이 전면에 대두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 반려동물 콘텐츠산업을 보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수의계 반응은 ‘수의사가 왜 그런 일을 하나?’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젊은 수의사들을 중심으로 차츰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들은 임상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임상 이외의 또 다른 동물시장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가지 예로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수의사 최종욱씨의 원고 ‘동물광 광훈이와 초짜 동물원 수의사’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한 2014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동물광 광훈이와 초짜 동물원 수의사’는 평범한 초등 5학년 학생이고 동물이 좋아 매일 동물원에서 살다시피 하는 광훈이와 동물원의 초짜 수의사가 함께 겪는 동물원에서의 생생한 경험이야기와 둘 사이의 우정, 동물들과의 다양한 경험들을 담고 있다.
한 동물병원관계자는 “반려동물 콘텐츠산업은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사업이다”며 “수의사들도 콘텐츠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수의계를 보다 발전시키는 일이며, 우리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방송과 영상, 도서, 출판, 미디어 사업 외에도 반려동물 콘텐츠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지속될 것이란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