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이스북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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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스북이 뭐에요…?”
  • 김지현 기자
  • [ 48호] 승인 2015.05.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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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보다 개이스북 선호 … 이미지 제고에 한 몫
 

반려인구가 급증하면서 카톡이나 트위터,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등 SNS 대문사진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SNS에 가족사진은 안올려도 반려동물 사진은 올리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SNS에 올리거나 대문 사진으로 이용하는데는 아는 사람들과 소통은 해도 사생활만큼은 노출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반영돼 있다.
반려동물을 통해 SNS상의 친구들과 거리감을 없애고, 사생활 노출에 대한 부담도 적다 보니 가상세계에서 맘껏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아 자기 이미지 제고에도 한 몫 한다. 
추세가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아예 자신의 애완견 이름으로 SNS를 개설하고, 주인이 아닌 애완견으로 소통하며 친구를 맺는 등 소위 ‘개이스북’이니 ‘펫스타그램’, ‘트윗냥’ 등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이런 현상은 SNS를 통해 정치적 성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상호 감정적인 대립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면서 이런 분위기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애완견 이름으로 아예 계정을 만들어 가상현실에서 만큼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한 보호자는 “애완견 사진이나 계정을 이용한 사람들끼리는 처음 보는 경우에도 친밀도가 높아 더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며 “개나 고양이를 통해 서로의 벽을 쉽게 허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재밌는 것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애완견 ‘비스트’의 계정을 만들면서 개이스북의 유행이 시작됐다는 것.
마크 저커버그도 애초 의도와 달리 페이스북이 세(勢)를 과시하거나 홍보와 마케팅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최근에는 SNS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무궁무진하게 쏟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반려인구가 크게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반려동물이 상대방의 벽을 쉽게 허물 수 있는 매개이자 동물에 대한 관대한 심리를 이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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