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동물병원들도 대형화·고급화·전문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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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동물병원들도 대형화·고급화·전문화 ‘가속화’
  • 정운대 기자
  • [ 51호] 승인 2015.06.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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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장비와 전문 의료진 갖추고 고객 니즈 부응
 

반려동물 산업도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관련 업체들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경쟁은 불가피한 결과다.
여기에 대형자본이 투입되면서 고급화와 전문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대형화와 고급화, 전문화가 수도권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추진된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추세가 변하고 있다.
지방의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관련 매장들이 더욱 활발하게 전문화 및 대형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고급화, 전문화, 대형화를 통해 지방의 동물병원들이 활로 모색에 나선 것.

종합병원 수준의 전문화
최근 경남 창원시에 오픈한 A병원은 대형종합병원에서 하는 모든 진료과를 갖췄다.
내과, 치과, 피부과, 외과, 영상의학과, 안과 등을 갖추고 각각의 전문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건강검진과 항암치료, 한방치료와 내시경 치료, 고양이 치과, 디스크클리닉, 심장클리닉, 집중 케어 등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또 강아지와 고양이 등 종별 진료실을 별도로 구성하고, 오랜 경력의 전문가들이 진료를 하고 있다.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최근 추세를 보면 지방의 동물병원들이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로 일부 지역의 경우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수도권보다 더욱 고급화, 전문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광역시의 한 동물병원 역시도 노령동물의학 영역을 세분화 하고, 전문화하여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체계적이고 특화된 전문진료를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의 경우 임상영양학적 식이관리에 입각한 예방의학 중심의 동물관리 체계를 구축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병원 많을수록 대형화 추세
지방 동물병원들의 고급화와 전문화는 지방에서도 동물병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에서 더욱 활발한 모습이다.
전체 동물병원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지만, 지방의 경우는 부산·경남, 대구·경북이 타지역에 비해 동물병원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화·고급화·전문화 추세 역시 이들 지역에서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과 동시에 고객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동물병원의 대형화 및 전문화에 대해 “수의 진료의 수준 높은 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막대한 자금력으로 수익만을 추구하는 동물병원들이 동네병원들을 위축시키고 있어 지역 동물의료 체계를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방과 프랜차이즈로 대형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이제 동물병원도 예방의학 중심으로 변화하게 하고 있다. 그만큼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노령동물의 증가는 이러한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정확한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X선, 초음파, 각종 분석기 등의 다양한 장비와 MRI나 CT 같은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하다. 소형병원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 그 결과 지역의 대형병원들이 거점병원 역할을 하면서 보호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방 동물병원의 대형화와 고급화, 전문화에는 프랜차이즈 병원들도 한 몫 했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대형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의료뿐만 아니라 미용, 훈련, 분양, 용품판매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동물병원의 대형화·고급화·전문화는 이제 지방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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