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산업계가 교육의 성과와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호협력하는 것을 흔히 산학협력이라고 말한다.
자매결연 또는 협정 등을 통해 서로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의 현장실습경험을 넓히고 인적, 물적 교류 및 관련 연구사업의 원활화를 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산학협력은 이론의 직접적인 현장 접목을 통해 기술의 진보와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학계는 이러한 부분을 교육에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교육과정의 도입과 발전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결과 다양한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인의 등의 의학파트에서도 산학협력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의계에서도 산학협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개별 동물병원과 학교간의 협력, 병원과 기업간의 협력, 단체와 기업간의 협력 등이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병원과 학교·학교와 기업 협력
얼마 전 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와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가 산학협력을 맺었다.
두 기관은 교육, 연구, 사회봉사 등 제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한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 정착을 위한 인프라 및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관련된 기타 제반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허주형)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이동관)도 지난해 협약식을 맺고 상호 인적물적 교류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수의과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도 활발하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정의배)과 성원메디칼(주)이 지난 4월 동물의료용 카테터 개발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동물의료용 카테터 생산을 위한 프로그램 구축 등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국내 동물의료용 카테터 관련 임상 및 기초분야 공동연구 또는 학술지원과 수의과대학 정규 학부과정(동물병원 실습, 현장 실습, 교외 교육) 중 동물의료용 카테터 임상적용 및 실습, 환수 처방 및 치료에 대한 상호 지원을 약속했다.
병원과 기업간 MOU도 증가
동물병원과 기업간의 MOU도 이뤄지고 있다.
해마루동물병원(원장 김현욱)이 지난 3월 한국유전자정보센터(Korea Gene Information Center, 대표 박병주)와 MOU를 체결한 것.
양측은 유전질환 소인을 갖는 반려동물의 조기진단 및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러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연구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4월 한국동물병원협회와 엘자산관리본부(본부장 김동순)도 고객만족경영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엘자산관리본부는 한국동물병원협회 교육 및 학술대회 지원, 무료명사 특강 후원, 협회 회원 대상으로 각종 보험 프로그램, 전문직에 맞는 맞춤 금융상품 등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한국동물병원협회 측은 엘자산관리본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수의계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양성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데 있다.
또한 동물병원 측에서는 미래의 고객과 우수한 인재의 확보, 그리고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동물병원과 학교와의 MOU는 동물병원 측에서 볼 때 상당한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수의과대학이 아니라 하더라도 관련 학과의 경우도 병원을 경영하는데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수의계가 대형화 또는 전문화 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지만 최근들어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MOU도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학협력은 두 기관의 Win-Win을 위한 전략이다. 이는 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신설 동물병원이나 기관의 경우는 더욱 활용가치가 높다. 그런만큼 동물병원들의 MOU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