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 창조경영 이야기] 비즈니스 3.0 창조경제의 시대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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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 창조경영 이야기] 비즈니스 3.0 창조경제의 시대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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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59호] 승인 2015.07.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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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Idea Place를 찾아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다양한 경험+다양한 요소들의 융합이다
스티브 잡스를 우리는 흔히 창의적인 사람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티브 잡스는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라 융합을 잘하는 편집자였다고 평가합니다. 
무슨 말인가?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한 말 몇 가지로 그 이유를 풀어 봅니다.
스티브 잡스의 별명은 Mixed JOBS 입니다. 섞었다는 것이죠. 무엇을 섞었는가? 공학과 인문학, 기술과 예술이라는 극(極)과 극의 완전히 다른 분야를 하나로 절묘하게 융합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근무했던 오라클 CEO 래리 앨리슨은 “그는 엔지니어의 마인드와 아티스트의 감성을 겸한 사람”이라고 평했습니다.
“기술과 인문학(liberal arts)의 교차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기에 애플이 아이패드를 만들 수 있었다”, “사용자들이 제품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 “애플의 DNA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도 녹아 있다. 소크라테스와의 점심에 우리 기술의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창의성은 서로 다른 것을 잘 섞는 융합의 힘에서도 비롯된다는 것을 먼저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한 다양성 존중은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 얼룩말은 어떤 색인가요?
우리가 얼룩말을 볼 때 대부분 흰 바탕에 검은 줄이라고 보고 또 표현하기도 하나 흑인들은 검정바탕에 흰 줄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모두가 다 자신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이지요.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전자로 표현하지만 흑인들 시각인 검정색 바탕에 흰 줄에 더 가깝다고 합니다. 우리는 흑인들의 시각을 ‘틀리다’고 표현해 왔습니다.

■ 침묵의 음악 ‘4분 33초’
존 케이지가 작곡한 ‘4분 33초’는 연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침묵의 음악’이라고 합니다.
박수갈채를 받으며 등장한 지휘자는 아무런 몸짓도 소리도 없는 무대에서 탁상시계와 깨끗한 악보를 보며 33초, 2분 40초, 1분 20초 만에(합 4분 33초) 빈 악보만 넘기기만 할 뿐입니다.
음악은 소리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뒤통수를 친 사례로 존 케이지는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 왜 병에 걸리는가? 왜 병에 안 걸리는가?
에드워드 제너는 천연두 치료약을 개발했을 때에도 생각의 전환으로 했습니다. 
의사, 의학자들은 ‘왜 병에 걸리는가?’란 시각으로 치료약 개발을 한다고 합니다. 제너는 젖소를 짜는 여자들이 천연두에 잘 안 걸리는 것을 보고 ‘왜 병에 안 걸리는가?’라는 접근으로 천연두 치료약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 무명선수가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이전까지 높이뛰기 선수가 막대를 뛰어넘는 방법은 보통 몸을 막대와 평행하게 만들어 웅크리듯이 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기법을 엎드려 뛰기(Western roll)라고 합니다. 그러나 1968년부터 이 방법은 완전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한 무명 선수가 2m 38cm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장면을 본 사람들은 경이로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선수는 힘차게 도움닫기를 하더니 막대를 향해 몸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뒤로 돌아 누워 등으로 막대를 뛰어 넘었습니다.
Time지마저도 ‘역사상 가장 우스운 방법으로 스포츠 하는 선수’라는 비난을 하기도 했지만 기록으로 인정 되었고, 주인공 포스베리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 후 이 방법은 선수의 이름을 따서 포스베리 플랍(Fosbury Flop), 일명 배면뛰기라고 명명되었고, 포스베리 이후 올림픽에서 이전의 엎드려 뛰기를 시도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고 방식의 작은 차이가 높이뛰기 역사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 1원도 지원 받지 않는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은 1년에 40억원 이상 소요되는 오케스트라 예산을 하나도 지원 받지 않고도 기업 및 단체연주를 통해 자립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케스트라 연주곡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하고, 곡의 내용을 유머스럽게 표현해서 재미있게 해주고, 청중도 함께 참여하는 소통을 통해 접근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새롭게 창출해 내었고, 그 시장을 독점하게 된 것입니다.

융합하라- 비빔밥 효과와 메디치 효과
■ 비빔밥 효과
우리민족에겐 '한데 버무려' 이질(異質)을 동질(同質)로 만드는 독특한 문화적 소화 효소가 있습니다.
휴대전화에 MP3와 디지털 카메라를 섞고, 위성방송 수신 기능까지 얹어 세계 최초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하이브리드(hybrid?혼합)형 '비빔밥 DNA'가 한국인의 핏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뒷골목 문화의 원조인 비보이(브레이크댄서)는 한국에서 국악 타악기 리듬과 농악의 몸짓을 받아들였고, 외래문화인 사우나는 한국에서 온돌과 만나 찜질방 문화를 창조해냈습니다.
밥(공동체)만 있으면 종교조차 비볐습니다. 우리나라는 불교(23%), 기독교(18%), 천주교(11%)의 3대 종교에다 원불교, 통일교, 이슬람 신도까지 섞여 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多)종교 국가이지만, 종교 분쟁이 없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 메디치효과
메디치효과는 서로 다른 이질적인 분야를 접목하여 창조적?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방식입니다.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종 간의 다양한 분야가 서로 교류, 융합하여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뛰어난 생산성을 나타내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경영이론이기도 합니다.
이는 15세기 중세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문화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상인 등 여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후원하자 자연스럽게 모여 생긴 이질적 집단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역량이 융합되면서 생긴 시너지가 르네상스 시대를 맞게 하였다는 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최근 이질적인 부서 간에 협업하거나 통합하여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메디치 효과를 도모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좀 더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하는 일 대부분이 창조적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창조적이 되도록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신념체계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상태에 생각을 묶어두고 똑 같은 것을 여러 번 생각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를 정신적 감옥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사고 과정에 특히 위험한 10가지 정신적 감옥이 있습니다.
정확한 답을 내어라/그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규칙을 준수하라/실용적이 되라/놀이는 하찮은 것이다/그것은 내 분야가 아니다/중의성(다양한 의미)을 피하라/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마라/실수는 나쁜 것이다/나는 창조적이지 않다 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정신적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진부한 양식을 버리고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또 다른 해답을 유도할 질문을 할 수 있기 위해서 머리에 회초리를 맞을 필요가 있습니다.
판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하게 만드는 아이디어와 상황이 우리에게 회초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창의성에 대해 가장 중요하며 한마디로 정의할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한결 같이 이야기 하는 것이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라고 하나 봅니다.
그런데도 우리 주변은 네편과 내편, 진보와 보수 등 2분 법적인 사고가 대부분을 덮고 있습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야 말로 창조성의 출발임을 인식해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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