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의 슈퍼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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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의 슈퍼파월~
  • 정운대 기자
  • [ 60호] 승인 2015.08.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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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TV나 신문 등 매스컴에서는 각종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나 정보전달 코너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소비자보호단체들도 하루가 다루게 강력해 지고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의 커뮤니티의 발달은 이런 소비자의 힘을 더욱 극대화 시키고 있으며, 현재 반려동물 산업 전반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구사하고 있다.


제품 론칭도 온라인 커뮤니티 통해야
업체들 대형 카페 눈치 보기 나서 …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까지 한계 없어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할수록 보호자들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보호자들 간의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각종 반려동물 관련 포털사이트들도 속속 오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10만명, 20만명의 대규모 회원들이 뭉친 조직으로 성장해 동물병원의 진료 트렌드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그 결과 동물병원은 이러한 커뮤니티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진료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동물병원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대기업도 커뮤니티 눈치
세계적으로 유명한 T사는 얼마 전 고양이 간식 제품의 한국 론칭을 위해 방안을 모색하다 한 커뮤니티를 통한 사전 이벤트를 실시했다.

N사이트를 대표하는 고양이 카페로 유명한 커뮤니티에 자사의 신제품을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 후기 등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수집하는가 하면 경품을 지급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해당 카페에는 현재 T사의 제품 외에도 주기적으로 대형 업체들의 제품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서 각 업체별 제품의 테스트 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제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할 때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됐다. 연구 개발 과정에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면서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현재 우리카페는 동물병원 보다 업체에서 더 많은 컨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은 신제품의 사전 테스트뿐만 아니라 기획이나 연구단계에서도 의견수렴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며 “회원수만 되면 이곳 저 곳에서 홍보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포털사이트의 카페뿐만 아니라 밴드, 페이스북 등의 SNS도 마찬가지다.
“반려동물 밴드는 만들기만 해도 기본 4천명은 먹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밴드 역시도 새로운 커뮤니티의 장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도 각종 반려동물 관련 업종들이 해당 밴드와 연관을 짓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성장으로 더욱 확대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 등의 반려동물 커뮤니티는 기존 웹을 넘어 모바일로 진화하면서 영향력이 더욱 배가 됐다.

시중의 반려동물 커뮤니티들은 모바일로 실시간 정보 전달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정보의 재생산과 전달력은 과거 웹상에서만 이뤄지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A동물병원 원장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동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 그 효과를 더욱 체감하는 것은 모바일의 성장인 것 같다”며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 폰을 소지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이 된 만큼 동물병원이나 업체 모두 커뮤니티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실제로 커뮤니티 상에는 ‘지금 동물 병원 갈건데 OO동 좋은 병원 없나요? OO동물병원 불친절하다, OOO병원은 실력이 없다, OO업체 제품이 좋더라, OOO이 실제로 효과 있더라’ 등의 각종 평가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회원들은 이들의 평가를 여과 없이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오픈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자 회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개개의 회원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관련 커스터마이징 포털사이트도 등장했다.

지난 3일 정식 오픈한 P사이트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보호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 있는 정보를 맞춤 제공한다.

사이트 가입 시 보호자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에 관한 기본 정보를 기입, 이후 매일 다이어리 형식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돼 있는데, 해당사이트는 이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건강, 미용, 훈련, 사료 등의 다양한 팁을 맞춤형으로 알려준다.

P사이트의 경우 자체 개발한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천편일률적인 분석이 아닌 보다 전문적인 3단계의 분석 과정을 거쳐 보호자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한 정보와 콘텐츠를 위치기반서비스를 기본으로 알림 메시지 등을 통해 직접 전달함으로써 더욱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P사 역시도 모바일 버전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타 산업과는 달리 보호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산업으로 각종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커뮤니티에 의해 업계가 좌지우지 돼서는 안 될 일. 그런 만큼 커뮤니티를 제대로 보고, 이해하고자 하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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