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혼돈의 반려동물시장 전문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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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혼돈의 반려동물시장 전문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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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1호] 승인 2015.08.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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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적인 불황기에도 유일하게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반려동물시장. 반려동물산업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때문에 너도나도 반려동물산업에 뛰어 들면서 작은 용품에서부터 고급 사치품까지 제품 종류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관련 산업은 팽창하고 있다.
업체도 소규모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론칭하는 1인 기업이 크게 늘어날 정도로 누가 더 빨리 선점하느냐 정보와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북새통 속에서 지금은 대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결국 자본 있는 대기업이 살아남아 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일반 고객과는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 언젠가 반려동물시장도 재편이 되겠지만 그러기까지는 아직 시작에 불과한 시장이다.
현재 2조 시장으로 급성장한 반려동물시장이 5년 후인 2020년에는 6조 시장이 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 속에서 무수히 많은 업체들이 1년도 채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다수의 반복되는 희생이 쌓여 향후 핑크빛 시장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시장 내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은 보호자들의 수많은 온라인 활동 속에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와 밴드 블로그 등 무한한 온라인 세상에는 반려동물과 관련해 정말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홍수를 이루며 쏟아지고 있다.
매번 정답 없는 왜곡된 정보들이 활개를 치며 특히 보호자들 사이에서 검증되지 않은 채 난립하고 있는 정보는 옳고 그름을 떠나 제각기 입맛에 맞는 정보를 교환하며 그야말로 혼돈의 세계를 헤매고 있다.
정보에 대한 신뢰가 없다 보니 온라인 밴드나 커뮤니티가 생겼다 하면 한달 만에 회원 수천 명을 넘기는 것은 다반사고 회원 수 몇 십만 명을 보유한 커뮤니티는 업계 공룡이 되어 회원들과 업체는 물론 동물병원까지 좌지우지 하고 있다.
결국 커뮤니티에 잘 보이기 위해 업체들은 무료 체험단이나 샘플 증정 등 수많은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신제품 테스트까지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에 커뮤니티들은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까지 챙기며 일방적인 파워를 갖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체계 없는 정보와 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과연 반려동물시장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반려동물시장도 엄연한 전문가가 있는 시장임에도 전문가 없는 잘못된 정보 교류는 결국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수의사가 주도하거나 주축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만큼 보호자들의 입김이 센 것이 현실이지만 더 이상 수의사가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같은 혼돈의 시장 체계를 잡아줄 수 있는 건 전문가인 수의사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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