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을 운영하는데 있어 온라인 마케팅은 필수적인 수단이 됐다. 물론 온라인 마케팅 성행에 따른 폐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효과측면에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소비자 홈페이지 활용도 높아
온라인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것은 홈페이지다. 일부 병원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병원들이 홈페이지와 함께 부수적으로 카페와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각종 SNS까지 활용하면서 온라인은 실질적인 홍보전장 되고 있다.
과거 A대학병원 홍보팀의 조사에서 의료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신문이나 방송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의료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중에서도 병원 홈페이지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 이후 카페나 블로그 등 SNS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의료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했다”면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의료소비자들이 편리성, 적시성 등이 강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많이 활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 만큼 더욱 활용도가 높아졌다”며 “제대로 된 홈페이지 관리는 기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과거의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정보 전달수단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쌍방향적인 정보교류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창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동물병원 홈페이지 미흡
홈페이지의 중요성과 활용도,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동물병원’이라는 네 글자만 쳐도 수많은 동물병원 홈페이지들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 메인에 노출될 정도로 이들 병원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홈페이지 관리와 메인 노출을 위한 홍보비용도 만만치 않게 투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투자대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크다.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돼 있는 홈페이지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홈페이지의 경우는 이미 수년 전 게시글들이 메인에 올려 져 있을 정도로 업데이트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는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마케팅과 홍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메인 노출을 위해 수많은 비용을 들이고도 비용대비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메인에 노출돼 있는 홈페이지들의 상황이 이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원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가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제작 당시의 모습에서 전혀 업데이트 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꼭 만들지 않더라도 블로그나 카페 등만 활용해도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제대로 된 관리를 전제로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인의 병원에서는 홈페이지 등 온라인만 전담으로 관리하는 직원을 둘 정도로 온라인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의 성과가 분명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병원의 경우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관리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온라인 마케팅으로 인한 과당경쟁이나 지나친 정보공개로 비롯된 자가진료 조장이라는 부정적인 부분도 노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온라인을 통한 지나친 정보공개는 수의계 파이를 깍아 먹는 일이다”며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임상정보 공개의 창구로 활용하기 보다는 감성적 측면에 무게를 둔 감성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해도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