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과 경영을 접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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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과 경영을 접목하라”
  • 김지현 기자
  • [ 63호] 승인 2015.09.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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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서 임상과 경영은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임상은 수의사가 하는 진료 분야이고, 경영은 병원 관리와 운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사실 경영은 임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다. 

진료동기 유발해 임상파이 넓히는 것이 ‘경영’
임상과 경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관건

병원 원장이라고 하면 임상가이자 경영자로서 1인 2역을 소화해 내야 한다.
하지만 줄곧 임상만 공부해왔던 원장 입장에서 갑자기 경영자가 돼야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학부 때 경영에 대해 배운 적도 없어 전문 경영자처럼 병원을 경영하려고 하는 것도 욕심이다.
따라서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임상실력을 활용해 병원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수의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경영 방법이다.
  
임상으로 경영 활성화 시키자
‘임상실력으로 병원경영을 활성화 시킨다’고 하면 진료를 아주 잘해서 고객을 더 확보한다는 일차적 의미도 있지만, 여기에 임상을 활용한 상담법과 임상에 대한 가치 전달을 더해 보호자들의 신뢰를 높여 임상 파이를 더 넓히는 것이 바로 임상을 이용한 경영이다.
그동안 보호자들이 정보 부재로 인해 못했던 진료 니즈를 이끌어 내는 것은 원장의 임상실력과 병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담력과 가치 전달의 결과다. 이를 통해 보호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정수가까지 책정할 수 있어 이는 곧 병원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임상파이를 넓히기 위해서는 원장의 임상실력과 전문성이 바탕이 돼야 하며, 동시에 스탭의 상담능력도 절실히 필요하다.
스탭도 임상에 대한 기본 프로토콜은 알고 있어야 전문성 있는 상담이 가능하며, 보호자들에게 신뢰도 줄 수 있는 것이다.
원장과 스탭의 상담스킬이 모두 중요한데, 원장이 주는 정보와 스탭이 주는 정보는 전문가의 정보와 나와 동일한 비전문가와의 정보 공감이라는 의미에서 양쪽 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데 아주 중요하다.
물론 과잉진료를 해서는 안 된다. 보호자들에게 정확하고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을 통해 잠재해 있던 진료 니즈에 대해 동기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동물병원 경영의 중심을 ‘임상’에 두면 해당 전문 진료의 특성을 반영한 동선과 인테리어 디자인도 경영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임상의 전문성에 대한 이미지를 더 강화할 수 있다. 전문 진료와 동떨어진 내부 환경은 고객으로부터 신뢰성을 잃게 한다.  

 

진료 동기유발과 팔로우 업
최근 동물병원들의 진료 전문화가 빨라지고 있어 경영을 접목한 임상에 대한 갈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특정 진료에 대한 전문임상 세미나가 많아지면서 임상 강연에 경영적인 내용이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특정 임상분야 강의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K 원장은 “강의 시작 전에 해당 임상에 적합한 보호자 상담법이나 치료를 유도하는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해 병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면서 “한 가지 임상만 전문적으로 하다 보니 보호자에게 신뢰를 주고, 자연스럽게 치료 동기유발을 할 수 있는 상담법이나 진료 이후 관리법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임상파이를 넓히기 위해서는 진료동기 유발도 중요하지만, 치료 이후에 임상적으로 체크할 사항들을 팔로우 업 하는 고객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K 원장은 “전문적인 임상 실력에다 이런 경영적으로 수반되는 것들이 더해지면 단골고객으로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임상 파이도 넓히고,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경영이 활성화 되는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정 임상을 강의하는 L 원장도 “보호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진료비를 받으려면 수가 책정에 대한 타당한 기준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설명만 충분히 잘 해도 보호자들은 결코 진료비가 비싸다고 얘기 하지 않는다. 또 진료 동기부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상과 경영 자연스럽게 녹아
이처럼 임상과 경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연스럽게 임상에 녹아 나고 있다. 여기에 좀 더 프로페셔널함을 더한다면 동물병원의 이미지 상승효과는 물론 수의료시장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상에 경영을 접목하는 것은 이미 메디칼 분야에서는 보편화 된 방법이다. 이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임상과 경영의 접목은 고객과 병원의 신뢰관계를 돈독히 해주며, 경영을 활성화 시키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경영을 임상의 하위단계로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 임상에 접목한 경영은 그 자체만으로 임상실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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