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외국인 전문 동물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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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외국인 전문 동물병원입니다”
  • 정운대 기자
  • [ 67호] 승인 2015.11.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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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 응대 시스템 필요성 제기 … 블루오션 되나?
 

언젠가부터 강남의 인의 병원을 둘러보면 외국인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는 병원이 많아졌다. 이러한 외국인 코디네이터들은 대부분이 피부와 미용, 성형, 치과 등의 병원에서부터 시작돼 최근에는 종합병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외국인 환자가 많아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도 A병원의 경우는 러시아어와 영어, 중국어와 일본어, 아랍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현지인 코디네이터를 두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산부인과의 경우도 외국인 코디네이터를 상주시켜 급격히 증가한 다문화 가정에 대처하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도에 위치한 B산부인과 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역의 특성상 다문화 가정이 많은데, 의사소통이 힘들어 정확한 진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 외국인 코디네이터를 상주시키면서 이러한 불편은 해소됐으며,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도 크게 증가해 매출도 올랐다”고 만족해했다.
이처럼 외국인 환자 즉, 외국인 고객을 위한 준비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현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물병원에서도 외국인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C동물병원 원장은 “최근 들어 병원을 찾는 외국인 고객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물론 간단한 응대는 가능하지만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기에는 언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을 응대할 전문 코디네이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의 한 동물병원의 경우는 외국인 코디네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장들의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 외국인 환자들이 수소문해서 찾아가고 있다. 외국인 커뮤니티에 외국인 전문 동물병원으로까지 이름이 알려져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
해당 동물병원을 찾는 외국인 보호자들은 한국어가 능통하지 못해 반려동물의 치료나 상담에 애로를 느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아직은 이러한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해당병원이 위치한 곳처럼 외국인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아울러 동물병원을 찾는 외국인 보호자의 빈도는 확실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외국인들이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며 “국내 보호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들 역시도 자신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이 무척 커 치료 전반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질문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05년 75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18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우리나라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5%에서 3.6%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출입국자는 2005년 32백만 명에서 2014년 61백만 명으로 약 2배 정도 증가했고, 이 중 외국인 입국자는 약 6백만 명에서 14백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들이 모두 동물병원을 찾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외국인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장기 체류자들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어 동물병원의 잠재 고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치열한 동물병원간의 경쟁 속에서 외국인들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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