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조사에서 반려동물 산업이 유망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 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각종 미디어들도 가세해 연일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키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그 명과 암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배달 서비스도 등장
최근 독일에서는 반려동물 전문 자연식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개와 고양이에 특화된 자연식만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질병 및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거나 면역력과 기력이 떨어진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 영양식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특화된 셰어하우스 임대사업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입주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착안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이미 들어와 있는 반려동물 전문 목욕센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의 경우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는 다양한 장비와 소품들을 갖추고 손쉬운 목욕과 동시에 관련 용품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집에서 반려동물을 씻길 때 발생하는 다양한 번거로움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기존 사업에 반려동물을 접목시켜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반려동물용 음식까지 덤으로 챙겨주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들이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것에 착안한 서비스다.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존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관련 프랜차이즈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철저한 준비와 의지 필요해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맞지만 검증되지 않은 산업들의 경우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정착시키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투자돼야 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견카페 관계자인 C씨는 “일반적으로 애견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개 한마리와 사람 수당 커피 한잔에 6천원을 받고, 애견호텔과 훈련 그리고 분양, 이에 더해 각종 용품 판매와 미용까지 한다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리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며 “예를 들어 카페와 호텔 미용 등으로 세분화하여 운영한다면 자신이 직접 미용을 하지 않는 한 미용사들을 컨트롤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분양의 경우도 거래처를 뚫지 못해 돈만 날리는 경우가 많고, 애견용품도 사업자가 쿠팡이나 티몬 등의 소셜커머스 가격보다 더 비싸게 구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러한 현상은 애견모임이나 관련 카페 등에서 카페나 샵 임대 등의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며 “쉽게 말해 운영이 원활하고 수익이 많이 발생한다면 왜 매물이 나오겠냐”고 반문했다.
반려동물 산업은 분명 새로운 산업분야로 가치 있는 산업이다. 그러나 내면을 보지 않고 외형만 보고 뛰어들기에는 수많은 위험성이 따른다.
특히 반려동물 산업의 경우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체계를 갖추고 운영을 보조해 주는 경우가 있지만 이 역시도 당사자가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