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평가 댓글 달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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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평가 댓글 달아 드립니다”
  • 김지현 기자
  • [ 71호] 승인 2015.12.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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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전화로 홍보 유혹 … 댓글보다 실제 고객에 충실해야
 

병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병원전문 홍보 마케팅 업체들이 병원을 상대로 직접 전화를 걸어 고객을 확보하는 마케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이런 현상이 이제는 동물병원에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최근에는 동물병원에도 이 같은 홍보 유도 전화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원장들을 고민에 빠트리고 있다.
그만큼 동물병원들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홍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병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병원 평가글 고민되네..
사실 인터넷과 각종 SNS를 통해 병원에 대한 평가글들이 온라인상에 난무하면서 이런 댓글을 신경 쓰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온라인의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들 홍보 업체들은 병원 평가글에 대한 평점 관리 등 마케팅 업무를 대행해 주겠다며 가뜩이나 병원 평가글에 흔들리고 있는 원장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 원장은 “최근 들어 이런 전화를 한두 번쯤 받아봤다는 원장들이 꽤 된다”며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포탈사이트에 올라 와 있는 평가글에 대한 평점 관리를 해주고, 악플이 달릴 경우 바로 삭제까지 해준다고 말하고 있어 이런 제안을 뿌리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원장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 바로 홍보 업체들의 마케팅 방식인데, 이들은 경쟁병원에는 고의적으로 악플을 달고, 홍보를 맡은 병원에는 호평일색의 글을 남기며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 게다가 악플을 단 네티즌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면 직접 협박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원장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진정한 고객이 더 중요
병원에 대한 악플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최근에는 이런 온라인 마케팅이 워낙 성행하다보니 순수한 고객의 진정한 평가라기보다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아무리 호평 받는 병원이라고 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고객을 100% 만족시키기란 어려운 일이고, 한두 명의 컴플레인이나 트러블은 있기 마련이다.
또한 온라인의 특성상 좋은 평가를 하는 사람들보다는 기분 나쁘고 화난 사람들이 주로 글을 올리다보니 평가글에서 호평을 받기란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상의 한줄 평가가 아니라 진정으로 병원과 스탭들을 신뢰하고, 빵이나 음료수로 소박하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런 고객들이 진정한 내 고객이며, 신경 써야 할 고객이라는 점이다.
홍보 업체들의 전문적인 홍보가 쉽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한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일시적인 고객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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