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전문의
상태바
수의 전문의
  • 개원
  • [ 80호] 승인 2016.05.19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인증된 수의 전문가는 수의병리전문의로서 한국수의병리학회가 2007년부터 시행하여 현재는 62명이 전문의로 등록되어 있다.
2009년에는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가 실험동물전문수의사 제도를 시행하여 현재 41명의 실험동물전문수의사가 실험동물시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문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자격기준과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실험동물관련 기관에서는 이와 같은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를 채용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 
동물실험은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생리학적, 병리학적 현상을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동물실험이 의약학 분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의약학,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동물실험을 수행해오고 있다.
동물실험과정에서 과학적, 윤리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실험동물전문수의사의 역할이다.
동물실험은 방법의 설정이 잘못되거나 실험 환경이 적당하지 못하면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실험동물은 집단으로 사육되고 있어서 전염성 질환이 전파되기가 아주 쉽다.
또한 사육환경에서 물리화학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적절치 못한 사료, 깔개, 음수 등을 동물에게 제공하면 많은 동물에서 임상적인 소견과 병리조직학적 병변이 보이게 된다.
이와 같은 병적 상태의 동물을 이용하여 실험처치를 하면 그 결과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실험동물전문수의사는 동물을 이용하는 연구가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수행되도록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동물실험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이다.
실험동물에 전파되는 감염성 질병의 예방으로부터, 적절한 영양 상태와 사육환경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동물실험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귀중한 생명을 희생하고 막대한 연구비를 사용하는 동물실험 결과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안은, 확실한 목표 설정 하에 동물실험을 수행하고,  적절한 동물모델을 사용하여 동물실험을 정확하게 수행하며, 실험결과를 제대로 분석하고, 동물실험 결과를 명확히 보고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동물실험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인체의 질병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두기 보다는 동물 체내에서 시험물질의 작동 기전에 대한 연구에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동물실험의 성공 여부는 연구하고자 하는 생물학적 현상에 유사한 동물모델을 얼마나 정확히 선정하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연구자들이 동물실험과 관련된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 실험동물전문수의사는 연구자들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과학적이면서 실험자에게 안전하고 동물에게 고통 없는 실험공간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위원으로서 실험동물의 윤리적인 관리에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임상 분야에서 전문의제도가 도입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정착 단계로 들어선 실험동물전문수의사나 수의병리전문의는 수의분야의 임상전문의 제도의 도입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