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스카이동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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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스카이동물의료센터
  • 김지현 기자
  • [ 81호] 승인 2016.06.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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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수준 높이는 것이 바로 경영”

스카이동물의료센터(원장 천우진)는 365일, 24시간 진료 병원이다.
2011년 부천점을 시작으로 인천점, 강동점까지 불과 3~4년만에 3개 지역에 오픈하며 스카이동물의료센터만의 차별화되고 특화된 전문진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년 전 오픈한 인천점의 경우 4층 건물 전체를 병원으로 사용할 만큼 규모면에서나 시설면에서 인천지역 최대 거점병원으로서 최첨단 장비와 우수 의료진들로 전문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원지는 진료 콘셉트 맞춰
천우진 원장은 처음부터 병원을 대형화 할 계획으로 개원을 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솔직히 처음 병원을 개원하면서 병원규모를 크게 키울 생각은 없었다. 처음 개원한 부천점 위치도 당시에는 도로에 사람도 거의 없던 곳이라 주변의 우려도 컸다”며 “열심히 하다 보니 직원 수도 늘어나고, 병원 면적도 늘리게 됐다”고 했다.

부천점은 처음엔 상권이 형성이 돼 있지 않았지만, 일단 주변 세대가 많았고, 전국적으로 개원입지를 알아보러 다닌 노하우가 있어 감이 좋았다고. 
인천점은 구월동 중심가이자 큰 도로변에 위치해 있고, 부천점과 인천점 모두 맞은편에 시청과 백화점 상권을 끼고 있어 개원 입지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때문에 많은 후배들이 입지 상담을 한다고.  

천우진 원장은 “개원입지 선정에 있어 나름의 기준이 있다. 큰 병원과 작은 병원은 입지 조건부터 다르다”면서 “작은 병원은 유동인구와 세대 수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 반면에 대형병원은 대로변에 위치해야 사람들에게 노출이 잘 되고, 지역을 넓게 봐야 된다. 최소 10만 세대 정도가 돼야 하고, 24시간 커버할 수 있는 거리로 적어도 1km에서 5km까지는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처음 병원을 개원할 때 매우 검소하게 시작했다. 인테리어도 직접 발로 뛰며 일일이 시장조사 하고, 인부를 직접 불러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결했다.

“요즘은 병원 개원에 몇 억이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지만, 절대 빚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자만 낸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무리한 시작은 삼가해야 한다”면서 “개원을 준비하면서 병원을 어떤 콘셉트로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오픈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수익을 위해서인지, 그 이유를 잘 생각해서 콘셉트를 잡고,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수익 때문이라면 꼭 큰 병원이 좋지 만은 않다”고 말했다.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
스카이동물의료센터는 보다 나은 장비와 진료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우수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병원의 콘셉트다.

천우진 원장은 “사실 경영이라고 해서 특별히 따로 하는 것은 없다. 다만 대형병원은 진료에 원장이 너무 강압적으로 관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원장이 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장의 방식을 과장들에게 강요하면 원장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병원 수준이 업그레이드 될 수 없다”며 “과장들이 새롭게 사용해보고 싶은 약이나 새로운 진료법을 제안하면 한번 시도해보고, 효과가 좋으면 이를 체계화하고 정립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해 가기 때문에 진료 수준이 많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료수준이 높아지면 결국 치료율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응급환자도 좋아져서 돌아가고, 무조건 환자를 살리는 이런 과정들이 계속되면 보호자들은 당연히 그 병원을 다시 찾게 되고, 환자 수는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천우진 원장은 수의사들의 진료 배분이나 직원관리에도 자신만의 규칙을 갖고 있다.
그는 “각 과별 과장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 응급환자나 큰 진료에 강한지, 또는 기본진료에 강

한지, 친절도가 높아 재진율을 높일 수 있는지 등 수의사 각자의 장점에 맞춰 효율적으로 근무시간과 진료를 배분하고 있다”고 했다.

상담은 자세하고 친절하게
천우진 원장은 특히 “보호자에게 질병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상담하는 것은 임상의 연장선이자 병원경영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 역시 상담을 통해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보호자가 환자의 상황을 반드시 이해해야 진료의 심각성을 알고, 치료를 해 나갈 수 있다. 때

문에 보호자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혈액검사 결과가 괜찮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왜 문제가 있었고, 무슨 질병인지 제대로 설명

해줘야 보호자가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가질 수 있고, 치료동의율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상담시간을 딱히 정해 놓지는 않지만, 1시간 정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한 환자 당 충분한 상담과 진료 시간을 할애한

다. 스탭도 하루에 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진료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시간과 환자를 배분한다”며 “때문에 수의사 수는 많지만 하루에 진료 수가 많지는 않다. 수의사의 진료 양에 대한 부담을 줄여줘야 진료의 질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열정과 꾸준함으로 여기까지
천우진 원장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병원을 성공적으로 키워왔다. 그런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굳이 목표가 있다면 병원 브랜드를 같이 사용하면서 병원 콘셉트가 맞는 사람들과 진료수준이 표준화 된 동물병원을 전국에 두고 싶다”며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 병원 케이스를 공유하며 학회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요즘은 조심스럽게 관망 중이라고.
그는 “요즘 같아선 지역을 확대해 나가는 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단지 꿈은 꿈일 뿐”이라며 웃었다.

천우진 원장은 병원을 개원한 이후 지금까지 주말 없이 매일 출근하고 있다. 매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회진을 돌고, 야간, 당직까지 서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다. 집도 병원 근처로 옮겼다. 야간에 응급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다.
이런 그칠 줄 모르는 그의 열정과 꾸준함이 스카이동물의료센터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
“시간이 있다면 하루 정도 쉬고 싶다. 하지만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데, 쉬는 게 쉽지 않다”는 그의 말에서 당분간 그의 소박한 바람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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