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끼리 의기투합
대한민국 1등 반려동물 원목가구 ‘가또블랑코’의 박기훈, 한상헌 대표를 만났다.
수없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반려동물 가구시장에서 ‘가또블랑코’는 불과 3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반려동물 전문가구로 자리매김하며, 고양이 보호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두 청년사업가는 초등학교 동창사이로 박기훈 대표는 가구 제작을, 한상헌 대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3년 8월 의기투합해 조그만 가구공방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가또블랑코’가 됐다.
박기훈 대표는 “사업 초기 제작한 캣 타워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가또블랑코’로 회사 이름을 정하고, 반려동물 가구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둘이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면서 반려동물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가구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가또블랑코’ 가구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바로 보호자와 반려동물 취향에 맞는 모던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 때문이다.
박기훈 대표는 “디자인은 물론 품질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친환경 자재 원목을 사용하고, 최대한 마감에 신경을 많이 써 거친 부분 없이 부드럽게 처리하고 있어 보호자들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헌 대표는 “국내시장 자체가 원목이 저평가 돼 있어 보통 원목이라고 하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원자재를 비교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 그만큼 품질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고양이 화장실과 해먹 인기
두 대표의 고양이 사랑도 ‘가또블랑코’를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지금은 박기훈 대표가 4마리, 한상헌 대표가 3마리를 키울 정도로 고양이 사랑이 대단하다.
한상헌 대표는 “고양이를 좀 더 알게 되니 제품 아이디어도 다양해진다”면서 “먼저 제품 샘플로 집 고양이에게 최소 3~4개월 이상 테스트해 본 후 제품 출시를 결정한다. 사용해보고 좋지 않은 제품은 폐기한다”고 말했다.
‘가또블랑코’의 스테디셀러는 캣 타워다. 최근에는 고양이 화장실과 해먹도 인기가 좋다. 창문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해먹을 만들어보고 싶어 1년 정도 준비했는데 출시 이후 반응이 좋다고.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가또블랑코’가 반려동물 가구 분야에서 짧은 시간 안에 시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처음부터 끝까지 두 대표의 아이디어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다는 데 있다.
디자인만 해서 공장에 외주를 주는 대부분의 업체들과는 품질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렇게 제품 퀄리티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7월 13일부터는 현대백화점 요청으로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일주일 동안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또 지난해 말에는 반려동물 가구 회사 중 처음으로 인사동 쌈지길에 고양이 전문가구·용품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고객들의 호응이 좋아 2호점 오픈도 고려 중이다.
이처럼 고양이 보호자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가또블랑코’가 최근에는 동물병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병원에 고양이 진료실과 고양이센터 설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기훈, 한상헌 대표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좀 더 연구해 제품화 하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고객들과 만나고 싶다”며 “앞으로 국내 유통과 해외 수출시장도 개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지금처럼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는 두 대표의 바람에서 그들의 도전과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