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상태바
[시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 개원
  • [ 83호] 승인 2016.07.08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저인망 조업에 정부는 인공어초를 해저에 설치하여 중국어선의 그물을 못 쓰게 하고 있다. 

식용으로 부적절한 어린 물고기까지 포획하려는 중국 어부들의 과욕은 서해안의 어장을 황폐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어선들이 정박하는 산둥반도의 항구에서 멀지 않은 곡부는 공자가 태어난 곳이다. 

그런데 논어 술이편 제26장에서, 공자께서는 낚시는 하였지만 그물질은 하지 않았고, 주살은 썼지만 잠자는 새를 쏘아서 잡지는 않았다고 하였다(子는 釣而不綱하며 弋不射宿이라: 자는 조이불강하며 익불사숙이라). 
즉, 그물을 써서 물고기를 싹쓸이하거나 잠자는 새를 불의에 맞추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 

공자께서는 미물도 이와 같이 대하였으며, 仁이 인간사회의 근본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논어는 공자의 학술사상의 결정으로서 儒家의 근간이며, 중국학술사상의 근간, 결국 동양학술사상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논어는 춘추시대의 공자 말씀을 편집한 책으로(論編孔子之語: 논편공자지어) 上篇과 下篇 각각 10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편은 공자의 제자가, 그리고 하편은 공자의 제자의 제자가(再傳弟子: 재전제자) 편집하였다. 
논어는 리더십을 배양하는데 필독서로 평가 받고 있다. 

송(宋) 태조 조광윤(趙光胤)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운 조보(趙普)는 昔以其半(석이기반), 輔太祖定天下(보태조정천하), 今欲以其半(금욕이기반), 輔陛下治太平(보폐하치태평)이라 하였다. 

즉, 옛날에는 논어를 반만 읽고 태조가 세상을 평정하도록 보좌하였고, 지금은 그 반 권의 논어를 가지고 폐하를 도와 태평을 이룬다고 하였다.  

논어는 또한 훌륭한 정치서이다. 일본 유학자 伊藤仁齊는 논어를 ‘우주제일서(宇宙第一書)’라고 찬탄하였다. 

논어의 가치를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經學(경학)으로서 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악기(樂記), 역경(易經), 춘추(春秋)의 六經을 集大成한 것이다. 
둘째는 經世(세상을 경륜하다)로서 節用愛人 使民以時(절용애인 사민이시: 쓰는 것을 절약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릴 때는 때에 맞게 한다)가 대표적인 구절이다. 

셋째는 史料(사료)로서 역사의 기록, 평가 등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넷째는 교육의 가치로서 有敎無類(유교무류: 가르침이 있으면 모두 훌륭하게 된다)와 같은 구절이 있다. 

다섯째는 警世(경세)의 가치로서 격언 잠언 등이 많이 있다.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빈이무원난 부이무교이: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기는 쉽다), 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위과의: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실수라고 한다), 善與人敎 久而敬之(선여인교 구이경지: 사람을 잘 교제하는 방법은 시간이 많이 흘러도 그를 공경하는 것이다), 無求備於一人(무구비어일인: 한사람에게서 다 잘하기를 추구하지 말라) 등이 대표적이 구절이다.

여섯째의 가치는 문학으로서의 가치이다. 
千萬代文章 皆從是出(천만대문장 개종시출: 수천수만의 문장이 모두 이것으로부터 나왔다)라 할 정도로 논어의 내용이나 문법이 문학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가치를 지닌 논어의 정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정독되고 이해된다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은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본 글은 閑山 김창환 선생의 논어 강의 일부를 기록한 것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