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물용의약품산업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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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물용의약품산업 갈 길이 멀다
  • 김지현 기자
  • [ 6호] 승인 2014.06.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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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수출 주도형으로 가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제반여건 등 현재 상황은 여전히 낙후돼 있어 갈 길이 멀다.
지난 5월 29일~30일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한국동물약품협회 ‘2014년 동물약사업무 워크숍’에서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가야한다는데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 
현재 동물용의약품 국내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내수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은 감소하고 수입제품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로 수입제품이 내수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다 보니 제조업체들은 수출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 제도적으로도 2011년 항생제 사료첨가 금지와 2013년 수의사 처방제가 실시되면서 내수시장의 동물용의약품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수출에 주력하는 한 요인이 된다.
사실 국내 동물용의약품산업 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2012년 국내시장 규모는 5,837억 원으로 세계시장의 2.3%를 차지하는데 불과하다.
제조업체들이 수출에 주력한다고 하지만 수출 역시 세계시장의 0.6%에 불과해 수출 활로 개척이란 큰 숙제를 안고 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 수출 주도형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 이동식 사무관은 2020년까지 100개국에 5억불 수출을 목표로 우수 제조시설 20개소를 지원해 수출 확대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실상은 여전히 낙후돼 있다. 제조시설의 노후화는 물론이고 제조시설에 대한 인프라가 취약한데다 영세한 규모로 수출 확대에 애로사항을 갖고 있다.
때문에 제조시설의 신축 개보수를 위한 예산 확대가 절실하며,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환율변동 등 자금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수출업체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지금 지원 또한 절실하다.
현재 수출지역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도국 위주로 편중돼 있어 신규 수출시장 확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미국, 유럽, 중국, 브라질 등 거대시장에 대한 전략 품목과 시장개척 방법 등이 전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수출 주도형 동물용의약품 산업을 육성하려면 GMP 지원 확대를 통한 생산시설의 현대화와 해외수출 개별업체에 대한 운영자금 지원을 비롯해 전시회 참가나 시장개척단 파견, 네트워크 지원 등 수출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또한 R&D 투자와 선진국 수준의 제조 및 관리시설 설치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필수적이다. 
이 같은 제반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키워가기는 요원해 보인다.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발전은 관련업계 발전뿐만 아니라 수의계 전체의 발전과도 무관하지 않은 만큼 수의계의 관심은 물론이고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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