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수의사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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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수의사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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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88호] 승인 2016.09.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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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의사의 맹세’는 다음과 같다.
『인류는 지구 환경을 보전하고, 다른 생물과 조화를 도모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의사는 동물의 건강에 책임을 갖는 동시에 사람의 건강에도 밀접하게 관련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입장에 있다.
수의사는 또한 사람들이 정서가 풍부한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광범위하고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사회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수의사는 이와 같은 중대한 사회적 사명을 담당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높은 식견과 엄정한 태도로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이상의 이념 아래 우리 수의사는 다음을 맹세한다.
1.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의 건강과 福祉(복지)에 지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사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노력한다.
2. 사람과 동물의 유대관계(Human animal bond)를 확립하고, 평화로운 사회 발전과 환경 보전에 노력한다.
3. 양식 있는 사회인으로서의 인격과 교양을 더욱 높이고, 전문직에 어울리는 언동을 하도록 유의한다.
4. 수의학의 최신 지식의 흡수와 기술을 연마하고 보급에 힘쓰며, 관련 과학과의 교류를 추진한다.
5. 상호 연계와 협조를 긴밀히 하여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세계 수의사계의 발전에 노력한다.』
  미국 수의사회가 제안한 수의사의 서약은 『수의학의 전문가가 된 것을 받아들이며, 나는 동물의 건강과 福祉(복지)를 보호하고, 동물의 고통을 구제하고 예방하며, 동물 자원을 보존하고, 공중보건의 증진, 의료기술의 발전을 통하여 나의 과학적 지식과 기술이 사회의 이익이 되도록 사용할 것을 엄숙하게 맹세한다.
나는 수의료의 윤리 원칙을 고수하고, 품위를 지키면서 양심적으로 내 전문지식을 실천할 것이다. 나는 전문 지식과 역량의 지속적인 향상을 평생 의무로 받아들인다.』라고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동물의 福祉(복지)를 보호한다는 문구가 일본과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캐나다, 아일랜드 같은 나라의 수의사 신조에서 보인다. 
대한수의사회에서 정한 우리나라의 수의사 신조는 『나는 수의사로서 나의 전문적인 지식을 다하여 동물의 건강을 돌보고, 질병의 건강을 덜어주며, 공중보건 향상에 이바지 한다.
나는 국가사회의 이익을 위해 동물자원을 보호하고, 수의기술 발전에 끊임없이 연구 노력할 것을 평생의무로 삼는다.
나는 수의사의 윤리 강령을 준수하며, 나의 직업에 긍지를 가지고 성실과 양심으로 수의 업무를 수행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라고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수의사 신조 중에 동물의 福祉(복지)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동물의 건강과 질병에 관련된 것이 福祉(복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福祉(복지)는 건강뿐만 아니라 사육환경과 정서적인 면까지 포함하는 육체적, 정신적, 자연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미국 수의사의 서약은 “동물의 건강을 보호한다”에서 “동물의 건강과 福祉(복지)를 보호한다”라고 2010년에 개정되었다.
미국의 개정 전 수의사 신조와 유사한 이란, 헝가리, 케냐, 필리핀, 스리랑카 타이완 같은 나라의 수의사 신조에서는 ‘福祉(복지)’라는 말이 없다. 
동물 福祉(복지)에 관한 수의사의 역할이 강조되는 최근의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하여, 수의사 신조에 동물의 福祉(복지)를 부각시켜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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