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케어센터 신사경 한방자문수의사.
국내 한방수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수의한방 교육원인 Chi Institute의 국내 지사가 설립돼 ‘CVA(Certified Veterinary Acupuncture; 수의한방침술사)’ 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hi Institute란
Chi Institute는 플로리다대학교 수의한방학과 Huisheng Xie 교수가 지난 1998년에 설립한 2년제 수의한방 교육원으로서 동일한 프로토콜을 적용한 과정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든지 표준화된 수의한방 진료를 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 CVA 인증을 주는 한방전문수의사 과정이다.
코스는 침술과 한약 각 5단계와 추나마사지, 푸드테라피 각 1단계로 진행되며, 국내에는 지사 설립으로 침술 과정이 도입돼 올해 5단계 과정을 거쳐 지난 12월 5일 CVA 시험까지 모두 마치며 1기 배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도 지사가 설립되면서 국내에서 CVA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CVA 시험은 필기 200 문항, 실기 20문항으로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75점 이상을 받아야 30시간 인턴십 과정 후 3개월 이상된 케이스 리포트 1개를 제출하고 최종 CVA를 인증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Chi Institute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5,500여 명의 수의사가 과정을 마치며, 국제적인 수의한방학 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케이스 리포트 위주의 강의로 코스 수료 후 바로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강좌 개설 3개월 전부터 코스가 마감될 정도로 Chi Institute 과정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계 각 국에 지사도 계속 설립되는 추세여서 한국을 비롯한 호주, 발리, 타이완 등 지사가 있는 국가 어디에서든 동일한 시스템 하에서 표준화된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수의한방침술사 CVA 인증 과정
Chi Institute 침술 과정은 1, 2단계는 중국에서, 3, 4, 5단계는 지사가 있는 각 나라에서 과정을 밟을 수 있다. 올해 1, 2단계는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됐는데, 1단계는 온라인 과정으로, 2단계는 실습과정으로 지난 5월 20~23일 진행됐다.
이번 광저우 코스에는 18개국에서 123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한국인은 28명이 참가했다.
해당 국가에서 참가자가 25명을 넘어야 4, 5단계를 진행할 수 있어 참가 3년 차를 맞은 우리나라도 올해 28명이 참여하면서 국내에서 4, 5단계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3단계는 온라인으로, 4, 5단계는 온라인과 온프라인으로 진행되며, 5단계까지 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CVA 인증시험에 지원할 수 있다.
케이스 리포트 위주 강의
Chi Institute 한국 지사는 해마루케어센터 신사경 한방자문수의사가 지사장을 맡았다.
신사경 한방자문수의사는 2010년 미국 플로리다 현지에서 Chi Institute 과정을 수료한 국내 첫 수료자로서 현재 Chi Institute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사장으로서 한국인들의 Chi Institute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신사경 한방자문수의사는 “Chi Institute 코스가 국내에도 론칭 돼 올해 한국에서도 1기를 배출하게 됐다”면서 “Chi Institute 과정은 이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케이스 위주의 강의로 양방학적 진단을 근거로 한방을 진단하는 진료의 기본을 맞춰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은 54% 이상이 수의한방에 리퍼할 정도로 양‧한방이 같이 가는 추세다. 노령동물이나 만성질환 등에 있어 수의한방은 실제 효과를 보고 있어 앞으로 수의한방은 수의계에 새로운 돌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한방을 떠나 진료의 가장 큰 목표는 반려동물의 삶의 질 향상이며, 환자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i Institute는 내년에 정식 2년제 대학을 설립하고, 수의한방 마스터 코스를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전통 한방수의학 기초과정도
한편 아이해듀는 총 16강 패키지로 구성된 수의한방 온라인 강좌 ‘전통 한방수의학 기초과정’을 론칭했다.
강의를 맡은 신사경 한방자문수의사는 음양오행과 12경락에 따른 기본적인 침자리 등 수의 한방의 기초를 살피고, 노령견, 디스크, 종양 등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한방치료를 이해하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많은 수의사들이 수의한방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