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성화센터’ 추진
상태바
서울시 ‘중성화센터’ 추진
  • 안혜숙 기자
  • [ 106호] 승인 2017.06.21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상위 계층 지원도 … 필요성 설득력 떨어져

서울시가 오는 10월 용산지역에 ‘중성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해 들개 116마리를 포획해 그 중 63마리를 살처분 했으나, 들개의 수가 줄어들지 않자 시민제안사업을 펼쳤다.

이에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동물유기 예방을 위한 중성화센터(동물보건소) 조성 및 운영’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총 사업비 5억 원
중성화센터는 현재 공가 상태인 북한강치안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70평대 규모의 시설에 1~2인의 수의사가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사업비는 5억 원이 책정돼 재개발 예정지의 저소득층 반려동물에 대한 동물등록, 중성화 수술, 구충 등 수의학적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카라는 들개 예방을 위해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갈현1지역) 239,247㎡, 은평구 불광동 245번지 일대(불광5지역) 117,191㎡, 중계본동 중계동 30-3 일대(백사마을) 188,900㎡ 등 세 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중성화센터가 주변 동물병원 개원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중성화수술은 난소 및 자궁질환 예방과 유선종양, 유선염질환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시술이다.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시술인 만큼 개원가의 수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시에서 무료로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주변 개원가의 중성화 수술 건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원한다고 하지만, 동물의 상태에 따라 중성화수술 이외에 다른 시술이 이뤄질 수 있으며, 저소득층 한 명이 여러 명의 동물을 데려가도 이를 확인하거나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개원의들이 서울시의 중성화센터 건립에 반대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예의주시할 필요 있어
서울수의사회(회장 최영민, 이하 서수회)는 지난 5월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들개나 길고양이 문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 만큼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으나, 지난 6월 15일 이사회에서는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앞으로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혀 상황에 따른 대처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중성화센터 건립은 필요성 여부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추진방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