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⑪] 경기도 용인시-100만 도시로 급성장한 매력적인 개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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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⑪] 경기도 용인시-100만 도시로 급성장한 매력적인 개원지
  • 안혜숙 기자
  • [ 110호] 승인 2017.08.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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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총 93개소 … 2010년 이후 58개소 개원 급증

경기도에서 급격히 성장한 도시가 바로 고양시, 성남시, 하남시, 용인시이다. 이들 도시는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몰리기 시작해 상권이 활기를 띠며 지역 경기를 살아나게 했다. 인구 증가는 도시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지만, 신도시가 된 지 20년이 넘어서며 노인 인구의 증가로 지역 상권도 변하고 있다.

반면 용인시는 2000년 이후 광교지구와 동백지구 등에 전원 주택단지가 조성되고, 단국대학교가 이전하면서 빠르게 대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인구 100만 도시가 됐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타운하우스가 많아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좋은 도시가 되고 있다. 2010년 이후 동물병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반려동물의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인시가 추진하는 반려산업
용인에는 기흥구 하갈동에 국내 최대 규모(4,000㎡)의 기흥호수공원 반려동물 놀이터가 개장했다.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도그워크, 저니브릿지 등이 갖춰져 있는 놀이터는 타 지역에서도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용인시는 반려동물 놀이터에 이어 반려동물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용인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타운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반려동물이 집과 마당을 드나들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문, 계단을 활용한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샤워 공간 등을 별도로 갖춘 타운하우스는 1차 분양이 다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지역별로 고른 분포

 

2017년 8월 13일 현재 용인시의 동물병원은 총 93개소가 개원해 있다. 기흥구에 36개소, 수지구 33개소, 처인구 24개소가 개원하고 있으며, 지역 쏠림 없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당과 고양 신도시가 일부 지역에 동물병원이 몰려있는 것과 달리 용인시는 면단위까지 동물병원이 퍼져 있다. 동물병원이 가장 많은 수지구 상현동에도 동물병원 수가 8개에 불과할 정도로 특정지역의 쏠림현상이 없다.

용인시의 동물병원은 1990년대까지 5개소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2010년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서천지구의 입주가 시작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0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할 정도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동물병원의 수도 동시에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도 이미 7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개원지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용인은 2020년까지 광교신도시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의 남사복합신도시(652만㎡)를 건설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어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상권 많은 ‘기흥구’
용인시 기흥구에는 동백호수 주변과 기흥구청 주변, 보정동 카페거리 등의 상권이 있다. 기흥구에만 3개의 상권이 있을 정도로 지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도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사한 상권 분석에 따르면, 동백호수공원 주변은 20대 이하청소년들의 매출이 높은 반면 보정동 카페거리는 50대 이상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정동 카페거리는 남성과 여성들의 지출 비중도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흥구청 주변은 20대 이하 청소년들의 지출 비중이 컸으며, 여성보다 남성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기흥구의 동물병원은 보정동에 많이 개원하고 있었으며, 중동과 영덕동, 구갈동 순으로 동물병원 수가 많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단지와 카페거리, 동백호수 주변 등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동물병원이 밀집한 지역은 없었다.

 

강남과 가까운 ‘수지구’
용인 수지구는 강남으로 연결되는 풍부한 도로망과 신분당선 개통으로 관심을 받았던 지역이다. 죽전동을 중심으로 학군 수요가 움직이면서 학생과 젊은 부부, 중장년층 등 인구가 고루게 분포돼 있다. 죽전 디지털밸리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많아 상주인구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상권은 로얄스포츠 사거리를 중심으로 학원가와 유흥시설, 주택가 등이 있다. 아파트와 주택단지가 많아 주간에는 주민들과 학생들의 이용이 많고, 야간에는 직장인과 가족 단위의 외식이 많다. 대형마트와 로데오거리 등이 형성돼 있어 개인병원과 약국의 개원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동물병원은 광교신도시인 상현동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상현동의 중심인 상현역 일대에 동물병원이 많으며, 죽전동은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 동물병원이 몰려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타운 하우스가 많아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올해에만 상현동에 2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을 정도로 새로운 개원지로 각광 받고 있다.

 

옛 상권 중심지 ‘처인구’
용인시 처인구는 도농복합지역으로서 용인시 전체 면적의 약 79%를 차지하지만, 인구는 용인시 전체의 약 23% 정도에 불과하다. 농업이 주 산업인 곳이 많으며, 에버랜드, 양지리조트 등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인구는 아직 개발이 덜 진행된 지역이 많다. 지역 인구 수가 많지 않아 아직 동으로 승격되지 못한 읍과 면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처인구의 백암면에 5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다. 반려동물보다 소, 닭, 돼지 등의 농가가 많아 가축진료가 주다.

구시가지인 김장량동에도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동물병원 4개가 들어서 있다. 개원한 동물병원 대부분이 1990년대에 개원을 했거나 혹은 가축진료를 하는 동물병원이 많아 개원지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옛 용인읍 지역과 포곡읍 지역에 아파트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2010년대 들어서는 남사면이나 양지면, 모현면, 고림동의 개발 바람이 불면서 동물병원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용인시는 시 차원의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단기간에 동물병원의 수가 증가한 도시다. 게다가 그동안 개발되지 않았던 처인구 남사면과 봉무, 봉명, 통삼리 일대에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계속해서 변화가 기대되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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