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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본 반려동물]수의대도 미투 나왔다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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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호] 승인 2018.06.05  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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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연예계의 미투가 잠잠해지면서 이번엔 수의과대학에서 미투가 터졌다. 그것도 국내 최고 학부를 자랑하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나왔다.

‘H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이하 학생연대) 등은 “수의대 해부학 H교수가 회식 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지고, 옷 안에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는 등의 행위를 서슴치 않고 저질렀다”며 이에 대한 H교수의 자진 사퇴와 공개적인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연대 측은 “H교수의 옆자리에는 남학생만 앉혀야 한다는 대응 매뉴얼까지 존재할 정도로 유명했지만 그의 성추행을 막을 수 없었다”며 미투 운동을 공론화 하기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수의대 측은 사건 해결을 위해 해당 교수에게 공개 사과와 다음 학기 수업 배제 등을 권고했으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학생연대는 이번 사태를 페이스북과 SNS 등에 공개로 맞서고 있으며, 일부 학생은 천막 농성을 벌이며 ‘H교수 파면과 늑장 징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의계는 이번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학교가 직접 사실 확인에 나서 H교수로부터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모두 더 이상은 다치지 않도록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현 학장단 임기가 끝나면 성추행 의혹의 중심에 있는 H교수가 복직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이번 미투 사건은 수의계에 첫 발을 내디뎌야 하는 수의대 학생들마저 그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만 하다. 수의학적 지식을 배워야 할 학생들이 교수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수의사로서 출발도 하기 전에 수의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갖게 될까봐 우려스럽다.

이번 서울대 수의대 사태를 계기로 더 이상 수의계에 미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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