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52)] 경기도 안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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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52)] 경기도 안성시
  • 안혜숙 기자
  • [ 152호] 승인 2019.05.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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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착공으로 ‘공도읍’ 관심 증가

농업도시로 산업동물 수의사 활동 적합…
동물약국도 12곳 개원

농업도시인 경기도 안성시는 경부와 중부 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서울과 지방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교통이 좋아 물류센터가 많지만 재정자립도는 34%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한때 경기도에서 최하위의 재정자립도를 기록했을 정도로 사업수행에 필요한 재원이 열악하다. 다른 도시와 달리 신도시가 없고,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1년에야 전체 1만9,074㎡에 대해 공동주택 용지와 아파트 396세대 등에 대한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안성시에 개원한 동물병원도 가축과 반려동물을 동시에 진료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도시라고는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지 않고, 주변에 가축 농장이 흩어져 있어 동물병원에 가축 진료를 의뢰하거나 약품을 구입해 가는 농장주들이 많기 때문이다.

농업 중심의 도시임에도 2008년에서야 출장 전문병원이 개원했을 정도로 반려동물과 가축진료를 겸하는 곳이 많다.

 

가축 수 큰 변화 없어
경기도의 다른 지역들이 가축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안성시는 가축 수에 큰 변화가 없다. 서운산과 고성산, 칠장산, 비봉산 등 산이 높고 계곡이 많아 가축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많고, 비옥한 토지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안성시는 2013년 8만7,405마리였던 한우육이 2016년 8만2,553마리로 감소한 반면 돼지 농가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는 2013년 127호에서 사육됐으나 2016년 145호수로 증가했다.

닭, 마필의 수는 극히 소량 감소했다. 닭 농장은 같은 기간 108곳에서 4곳이 감소한 104호수로 나타났으며, 마필은 10곳에서 1곳이 감소한 9곳으로 조사됐다.

가축의 수는 크게 변화가 없지만 출장전문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단 3곳에 불과하다. 하이포크 농장의 질병검진센터도 안성시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지난 2009년 12월 폐업을 신청했다.

반면 동물약국은 2018년 12월 20일 기준 가축 농가가 많은 공도면과 원곡면 등 12곳에 개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파트와 주택 단지가 들어서 있는 석정동에 동물약국 개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개발지역 대부분 폐업
안성시는 도시개발이나 택지개발사업이 다른 지역에 많지 않은 편이다.

2011년 공도읍 용두리 일원의 28만487평에 대한 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됐으며, 2008년 옥산, 석정, 도기동 일원에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됐다.

대단지 아파트 보다 소형 및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졌다. 그러나 미분양이 많아지면서 인구 증가가 많이 이뤄지지 못했다. 미분양이 쌓이면서 동물병원 개원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단 1곳의 동물병원만이 안성시에 개원을 했을 정도로 개원 환경이 열악하다. 

2012년 공도읍도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한꺼번에 3곳의 동물병원이 휴업과 폐업을 신청해 안성시의 개원 성공률은 갈수록 낮아졌다.

안성시의 최근 동물병원 개원 추세를 살펴보면 아파트 분양과 맞물려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안성시 대덕면에 2,030가구가 롯데캐슬에 입주하면서 동물병원 개원이 반짝 증가했다가 다시 2018년 아양택지개발지구가 분양하면서 동물병원이 개원했다. 올해도 공도면에 일부 아파트 입주가 이뤄졌지만 동물병원 개원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반려동물 증가는 물음표
안성시는 45개의 면·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공도읍을 제외하고는 대단지 아파트가 거의 없다.

당왕동과 아양동에도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미분양이 쌓여 있는 상태다. 2017년 12월말 기준 안성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1,521세대로 남양주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안성시는 교통이 사통팔달 뚫려 있어 물류단지들이 많이 들어서 있지만, 근무자들이 많지 않아 산업단지에 새로운 상권이 들어서기 어려운 구조다.

안성시의 재정도 열악하다보니 도시 개발이나 택지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는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미분양은 쌓이다보니 동물병원도 개원을 꺼려할 수밖에 없다. 동물병원 개원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도 안성시의 인구 감소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가축과 도시의 공존
안성시는 한우와 젖소, 돼지 등 농장이 많은 지역이다. 경기도에서 가축의 감소 폭이 그나마 작아 산업동물 수의사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동물약국 12곳이 개원하고 있어 산업동물 대상 진료를 넓힐 수 있는 지역이다.

동물병원은 2018년 7월 이후 단 한 곳도 개원하지 않았다. 그나마 축협동물병원으로 산업동물 진료를 주로 하고 있다.

안성시의 동물병원 폐업은 2014년 5월 이후 한 곳도 없다. 안성시에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 수가 적어서 그나마 안정적인 개원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성시에서 폐업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은 보개면, 봉남동, 봉산동 등 7곳에 달한다.

농장이 많고 넓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보다 산업동물의 진료 비중이 더 높은 도시다.

올해 초부터 공도읍에 분양이 이뤄지면서 2020년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안성시에 미분양이 워낙 많아 공도읍에 대한 인기도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스타필드의 안성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공도읍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안성 시민들 대부분이 안성보다는 천안이나 양평에서 쇼핑하는 이들이 많다. 작은 촌락이 많고 인구가 많지 않아 큰 상권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안성서인사거리와 구시가지가 큰 상권이다. 거대 상권이 없었던 안성시에 스타필드가 들어서면 주변에 작은 상권이 추가로 생길 수 있어 공도읍 개원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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