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주도수의사회 양은범 회장
상태바
[인터뷰] 제주도수의사회 양은범 회장
  • 김지현 기자
  • [ 17호] 승인 2014.08.28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분야 회원들 권익보호와 현안해결 주력할 것”
 

양은범(제주 세화동물병원) 제주도수의사회 회장은 지난 2월 11일 정기총회에서 경쟁후보를 제치고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예측이 가능한 수의사회, 회원 권익이 최우선 되는 수의사회, 지방정부에 수의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수의사회, 회원과 함께 하는 수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회장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밝힌 바 있는 양은범 회장은 취임 8개월째를 맞아 그동안의 추진내용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회원들의 신뢰 부응할 것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지지를 받은 양은범 회장은 “제주도수의사회의 현안을 잘 파악하고, 그 현안들을 하나하나 잘 풀어 갈 것이라는 제 의지에 회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며 회장 당선 이유를 밝혔다.

누구보다도 회원들의 고민을 잘 알고, 이런 고민들을 잘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양은범 회장에 대한 믿음이 바로 회원들이 그를 선택한 이유일 것이다.  

이런 회원들의 신뢰와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양은범 회장은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회원들의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제역이나 AI 등 가축 방역이나 청정지역 등이 보통은 중앙정부의 매뉴얼에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도의 특성에 맞춰 이에 대한 문제도 근본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양은범 회장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리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분리돼 있어 이런 실정에 맞게 일선에서 일하는 수의사 회원들의 의견을 행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 이력을 십분 발휘해 정치적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동안 추진해 나갈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가축질병 예방부터 반려동물문화 활성화를 위한 계획까지 각 분야 수의사들을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신경 쓰고 있었다.

질병 예방과 반려문화 활성화
양은범 회장은 “영세 농가의 경영 안정과 가축질병 방역을 위해 가축 진료비 조성 사업을 반드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진료비 지원 사업을 기반으로 가축질병공제제도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며, 가축질병 예방 등을 통한 축산농가의 기반 강화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반려동물 공원(운동장) 조성과 건전한 반려동물문화 활성화를 위한 주민 참여 행사 개최를 정례화 할 계획”이라며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동물보호문화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수의사회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동물보호 어울림행사 등  ‘반려동물 복지홍보 행사’와 ‘가축무료진료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제주대 수의대와 제주 청정축산 유지 및 반려동물문화 발전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며 반려동물들의 복지와 동물보호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양은범 회장은 말산업동물병원 유치 계획도 밝혔다. 

회원들 권익보호에도 앞장
양은범 회장은 공수의사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육지부 구제역과 AI 발생에 따른 비상 방역체제로 인해 공수의사들은 생업을 뒤로 한 채 수시로 동원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비조차 지원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수의사들의 수당인상과 활동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원들의 현안해결과 편의를 위해 아주 기본적인 일부터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생각이다.
양은범 회장은 “신속한 민원처리도 회원들에게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며 “작은 일 같지만 민원처리부터 시작해 회원들의 현안 해결을 위한 사업들은 결국 회원들의 편의와 권익을 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의사회관 건립이 목표
양은범 회장은 제주도수의사회관의 건립도 주요 사업계획으로 꼽았다. 

“수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도 하고, 교육도 하고, 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제주도 수의사 회원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제주도수의사회관의 건립도 임기 내 주요 사업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회원 각 분야의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회원들과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선 회원들에게 수의기술 선진화 교류 등을 통해 수의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연수교육 일정도 준비돼 있다. 10월 말경에 공통강의로 ‘향정신성의약품 관리’ 강연이 계획돼 있으며, 분과별 강의는 아직 미정이다.

가족 같은 제주도수의사회
제주도수의사회는 현재 회원 수가 209명으로 서로 모르는 회원이 없을 정도로 가깝게 지내며 그 어느 수의사회보다도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장점이다.

양은범 회장은 “지역이 한정되다 보니 회원 수도 210명 안팎으로 회원들 간 서로 가족 같이 잘 지낸다”면서 “이런 분위기 때문에 어느 회보다도 화합을 잘 이루고 있다”며 제주도수의사회의 특징으로 꼽았다. 

제주도는 회원 구성이 반려동물 회원 40명, 양돈 20명 내외, 말이나 소 등 대동물 30명 내외로 타 수의사회와 달리 임상회원보다는 공무원 등 일반 회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회원들을 모두 다 아우르기 위한 양은범 회장의 관심과 사업 분야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양은범 회장은 “궁극적으로 수의사들의 위상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탕이 되어 수의사들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도내 축산 발전과 동물복지 향상 등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주도수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