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이석 신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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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이석 신임본부장
  • 김지현 기자
  • [ 19호] 승인 2014.09.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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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계획으로 초석 마련 세계적 최고 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킬 것”
 

농림축산검역본부 제2대 검역본부장에 주이석 본부장이 임명됐다. 특히 주이석 신임본부장은 말단으로 시작해 내부 승진을 거쳐 1급 검역본부장에 오른 첫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주이석 신임본부장은 “어렵고 힘든 막중한 시기에 기관장으로서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인 영광과 기쁨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직원들에게는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갖고 한 단계씩 성장해가면 본부장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줄 수 있게 돼 개인적인 영광이자 직원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네트워크 십분 활용할 것
83년 1월 1일부로 발령받아 7급 연구사로 시작한 주이석 신임본부장은 행정가가 아닌 연구 및 수의분야 전문가로서 32년의 세월을 근무하면서 가장 높은 자리인 1급 본부장직에 오른 데에는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수의축산 분야가 큰 발전을 이룬 결과인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전문가로서 행정가와 네트워크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32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가진 네트워크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이고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관계가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08년 광우병 사태를 비롯해 그동안 동물질병분야의 굵직굵직한 일들을 직접 처리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도 많이 해왔던 만큼 이런 부분들을 십분 활용해 행정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나 구제역 관련 중장기 대책과 관련해서는 ‘AI센터’를 가동해 상시 방역체계를 갖추고, 적극 대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AI센터 가동해 상시 방역체계
주이석 신임본부장은 “그동안은 철새 시기 등에 따라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해 대비해 왔다”며 “앞으로는 AI센터 조직을 통해 상시 방역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에도 방역체계를 가동해 국내에서 AI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정학적으로 몽골, 중국, 러시아의 철새 이동경로로 언제든지 오염 가능성이 있어 이를 최소화 하고, 발생 시 신속하게 진단과 예찰을 할 수 있도록 내부조직뿐만 아니라 대학과도 연계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예보를 통해 농가에서도 미리 구체적으로 방역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재부로부터 최소 10명 정도의 인력을 지원받아 기존 조직의 리모델링을 통해 AI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구제역진단과가 상당히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AI센터를 조직해 가능한 내년 초부터는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제역 청정국 상실 회복도
최근 우리나라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상실하면서 백신 기피에 대한 문제점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주이석 신임본부장은 “청정국 지위 회복 여부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정부뿐만 아니라 축산인들이 다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특히 양돈농가에서 백신을 기피하고 있는데, 백신의 특성과 정확한 접종방법 등을 교육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신 방법을 활용해 접종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다. 검역본부 내에서도 많은 실험을 하고 있고, 양돈협회와 최신 기술 개발을 위한 실험 중에 있다”면서 “올 가을 야외접종 실험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에는 개선된 방법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전문성 강조
특히 주이석 신임본부장은 “검역본부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자기개발과 소통 및 협력을 강조하고, 동시에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요구했다.
그는 “첫 번째로 직원들은 자기개발에 충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두 번째는 새로운 정부의 운영 패러다임인 ‘정부 3.0’에 맞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역본부는 식물과 검역이 합쳐진 지 3년이 지났다. 이제는 물리적 결합이 아닌 진정한 화학적 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직원들에게 공무원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출근할 때마다 거울을 보며 ‘오늘도 나는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한다’고 다짐하기를 강조한다고.
그는 “공무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서비스하고 봉사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는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TF팀을 만드는 등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집단으로서 직원들의 전문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주이석 신임본부장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만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기관이 된다. 개인의 전문성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만 변화무쌍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가재난형 질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과학적·효율적 검역체계 등을 통해 안전한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스마트한 연구환경을 선도적으로 조성해 세계 최고의 전문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 전문기관으로 도약
그는 취임식에서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 및 농축산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세계적인 최고 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동안 축적된 검역본부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본부의 안정과 발전의 초석으로 삼아 조직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의 조기 종식 및 재발방지를 위해 현재의 위기를 또 다른 발전의 기회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는 글로벌 검역본부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주이석 신임본부장은 “임기는 2년이지만 검역본부의 방향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발전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초석을 다지고, 안정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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