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을 만나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오태호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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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을 만나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오태호 학장
  • 김지현 기자
  • [ 26호] 승인 2014.11.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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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성 갖춘 양질의 수의사 인재 배출할 것”
 

지난 9월 1일부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제15대 학장에 취임한 오태호(수의내과학) 교수는 “대학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학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수의과대학의 위상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태호 학장은 취임과 동시에 수의학 교육내실을 위한 교과과정 개편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관 리모델링을 비롯해 강의동 신축과 동물병원 증축 등을 학장 임기 내 추진 할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내년 교과과정 개편 단행
우선 당장 내년부터 교과과정에 대한 개편을 단행한다. 
오태호 학장은 “2015년부터 수의과대학은 수의학과와 수의예과로 운영된다”며 “6년의 교과과정을 통합해서 도덕적 인성을 갖춘 수의사를 배출하는데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과에 수의윤리학을 도입한 것이 우리대학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 오태호 학장은 “이는 전문성과 더불어 전문가로서 배려와 인성을 위한 교과과정으로서 경북대 수의과대학의 경쟁력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학장으로서 교과과정에 대한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우수 인재 배출을 위한 고민이다.
오태호 학장은 “교육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며 “교과과정을 통해 다양성, 전문성, 수월성, 인성 등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모두의 고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재 육성에 대한 고민도 깊다.
그는 “글로벌 인재 배출을 위해서는 국제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때문에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위해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교과과정에 대한 고민은 학생들이 수의분야 전문가이자 인재로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데서 비롯된다.

사회적 역할과 위상 제고 필요
“학생들은 궁극적으로 수의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이를 통한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오태호 학장은 “학생들 또한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바람과 교수들과의 소통, 사회 속에서 수의사의 위상 제고에 대한 요구들이 높아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교과과정을 비롯한 대학 전체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고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부속동물병원 활성화 중점
오태호 학장은 학장으로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으로 ‘부속동물병원의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수의과대학의 교육목표는 결국 양질의 임상수의사를 배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속동물병원의 활성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제는 효율적인 부속동물병원 경영을 통해 수의과대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첨단의료장비 도입과 세포치료센터, 암센터 등 특수치료센터를 설치해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아울러 상주캠퍼스에는 대동물병원을 활성화 시킬 계획도 밝혔다.

국내 수의학 발전 기여
그는 경북대 수의과대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수의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능력의 수월성을 비롯해 도덕적 인성을 겸비한 수의사를 양성하여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 수의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교원확보와 교육 및 연구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강의동 신축과 부속동물병원 증축, Primary Health Care Center 설립, 진단영상장비 도입 등 할 일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피부질환 예단은 절대 금물
오태호 학장의 주 연구분야는 피부질환이다. 로컬 동물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병이 바로 피부질환인데, 그는 피부질환에 있어 예단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피부질환은 모두가 눈으로 볼 수 있어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부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 동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병변이 매우 유사하다”면서 “때문에 예단은 절대 금물이며, 항상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해야 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치료법의 효과 평가와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에는 다양한 물질을 조합한 최적의 피부치료제와 예방법을 비롯해 피부질환의 세포치료를 연구 중에 있다.
오태호 학장은 수의임상의 전문화와 세분화 추세에 대해서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3년에 아시아피부학회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것이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수의임상 전문분야 국제 학술대회였다”면서 “이 당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국내 수의임상도 전문분야로 세분화되어 발전한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임상학 분야가 전문분야로 나뉘어 연구회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로서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오태호 학장은 앞으로 2년 동안 경북대 수의과대학 수장으로서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으로 수의과대학만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과 강의동 신축 및 부속동물병원 증축을 꼽았다.
“임기 내 이루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지만 강의도 신축이나 부속동물병워 증축은 적어도 삽이라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오태호 학장은 “지난 30년간 수의산업분야는 괄목할 만한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이제는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각각의 분야에서 상호 양보와 타협을 전제로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수의사로서 무슨 일을 할 것이며,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며 “왜 수의사가 되었으며,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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