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시론
[시론] The happy face killer의 동물학대서울대 수의과대학 실험동물의학교실 박재학 교수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28호] 승인 2014.11.27  15:57:3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멜리사는 The happy face killer의 딸이다. 지난 11월 3일자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기 아버지가 저지른 동물학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

그녀가 다섯 살 때 농장의 지하 저장고에서 새끼고양이를 발견하고 놀고 있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고양이를 뺏어서 빨랫줄에 걸어놓고 고문을 시작하였다. 그녀가 놓아달라고 애원하였지만 결국 뒤뜰에서 고양이는 죽음으로 발견되었다.

또 한 번은 그녀가 동생과 함께 검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데 그 아버지가 와서는 고양이를 뺏어서 한손으로 꼼짝 못하게 하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비틀었다. 고양이는 절망적으로 그의 팔을 할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The happy face killer라고 알려진 Keith Hunter Jesperson는 160명의 여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하였는데, 실제로 여덟 명의 여자를 연쇄 살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고양이나 뒤쥐 같은 동물을 죽이고 다른 아이들에 대하여 폭력을 휘둘렀다고 알려져 있다.

동물학대로 악명을 떨친 Kayla Bourque 는 자기 집 개와 고양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부랑자를 죽이고 싶다는 살해의도를 보여서 실형을 받은 애정결핍 사이코패스로 알려져 있다.

동물의 학대와 사람에 대한 학대, 폭력, 방치 등이 깊은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것을 증명 하기는 힘들다. Jeffrey Dahmer, Ted Bundy, David Berkowitz, Albert DeSalvo, the Boston Strangler 같은 연쇄 살인범들은 어릴 때 동물을 학대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자들은 동물학대와 사람에 대한 폭행을 다음과 같이 두 종류로 구분한다. 
첫째는 어릴 때 동물을 학대하였던 사람이 커서 다른 사람에게 폭력적이 될 수 있다고 하며, 둘째는 동물을 방치하거나 학대하는 성인은 가족에게도 같은  학대나 방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National Youth Survey Family Study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동물학대경험을 한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3.6배 더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고 하였다. 미국의 교내 총기난사를 한 43%의 살인범들은 동물학대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 미국의 FBI는 동물학대범들을 그룹A의 중죄인으로 분류하였는데, 폭력적인 행위가 더 폭력적이 되기 전에 그들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투우나 소싸움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동물학대에 대해서는 혼자 있을 때 자행하는 동물학대와는 다르게 사람에 대한 폭력과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관련성은 모두 증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과장된 증언 또는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가 있을 수 있다. 동물학대와 인간에 대한 학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수의사와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대 받은 동물에 대한 주의 깊은 진료기록과 사육주의 가족에 대한 진료기록 등을 연계해보면 그러한 성향을 찾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면 동물에 대한 잔인한 행위를 어릴 때 무심코 경험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충분한 윤리교육을 받고 동물실험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전교육 없이 초중고 학생에게도 마우스와 같은 실험용동물의 해부를 경험시키는 경우도 많다.

사람은 동물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 생존해왔다. 동물의 적절한 이용과 관리에 대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와 함께 동물에 대한 잔인한 마음을 가지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개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오시는 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04167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33, 2412호  |  대표전화 : 02-6959-9155  |  팩스 : 070-8677-6610
등록번호 : 서울, 다10819  |  발행처 : 제이앤에이치커뮤니케이션  |  발행인 : 김지현  |  청소년 보호 책임자:김지현
Copyright © 2017 데일리 개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aewon@dailygae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