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DNA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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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DNA 시장 열린다
  • 안혜숙 기자
  • [ 201호] 승인 2021.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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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들 유전자 검사 인식과 니즈 생겨
유전체 바이오 업체들 반려시장 진출

유전질환 미리 예방한다 “DNA로 혈통찾는 시대”

유전체 바이오업체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면서 반려동물의 DNA 검사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동물진단검사 기업 ‘그린벳’을 설립해 반려동물의 진단검사와 병리학적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젠은 ‘마이펫진’을 설립해 반려동물의 혈연과 성별, 질병, 특성 등의 검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어헤드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유전자 검사 시장에 뛰어들었다. 휴먼패스도 애견질병 검사시장에 진출했다. 

 

항목과 종류 따라 검사비 달라
반려동물의 DNA 비용은 검사 항목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5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 검사만으로 반려동물의 종을 정확히 확인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인들의 니즈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비해 동물 DNA 검사가 오래된 미국은 검사 업체수도 많고, 검사 종류도 다양하다. 반려동물의 치아 상태만을 분석하거나 품종, 건강, 습관에 대한 검사, 피부검사, 게놈 분석 등 수 십에서 수백 가지에 이른다. 

미국의 DNA 검사 비용은 최소 7만원에서 5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의 검사에 해당한다. 검사 결과를 받는데도 최소 1개월이 소요되지만, 국내 반려인들 중에는 시간과 비용을 무릅쓰고 해외 업체에 DNA 검사를 요청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혈통서가 유일한 증명서
국내 DNA 검사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혈통검사다. 혈통검사는 반려동물 입양 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혈통 있는 반려동물이 믹스 동물에 비해 2배 이상의 비용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동물의 혈통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혈통서가 거의 유일한 증명서다. 앞으로 DNA 검사가 활발해지면 혈통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DNA 검사도 반려동물의 정확한 품종을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품종을 확인하려면 유전자의 종이나 개별 개체를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가 필요하다. 유전자 마커를 통해 세포 안의 미세한 DNA 차이를 정확하게 분석해 개체를 판별할 수 있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 품종에 비해 유전적 유사성을 알 수 있는 유전자 마커가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의 유명 유전자 검사 업체도 DNA 검사로 품종을 확인할 수 있는 고양이 수가 25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 공식 등록된 고양이 품종은 41개로 이 중 40%의 고양이는 품종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바뀌는 반려동물 인식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도 동물 DNA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치료와 먹거리에 대한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DNA 검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반려동물의 유전적 질환을 미리 확인하고 이를 예방하는데 지출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예방목적의 유전자 검사가 활발하지 않다. 외국에 비해 병원 접근성이 높고, 진료비는 낮아 유전자 검사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보험이 없는 사람이 암에 걸렸을 경우 1억원이 넘는 비용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유전자 검사로 병을 사전에 예측해 예방하는 검사에 관심이 높은 것도 그 이유다. 

국내 반려동물 DNA 검사 시장의 성장 여부도 동물병원 접근성과 진료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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