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질환은 임상수의사라면 연차와 상관없이 마주치게 되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치아의 사용 기간이 증가하면서 구강건강에 대한 보호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세은(전남대 수의외과학) 교수는 각종 세미나 및 컨퍼런스에서 기본적인 치과 질환에 대한 지식부터 수의 분야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질환까지 다양한 주제의 치과 지식을 전달하며, 대학생 및 임상수의사들이 치과 질환을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강의 활동 시작 계기는
모교인 전남대에서는 치과 강의가 2004년부터 학부 강의에 포함돼 있어 학부 시절부터 치과 질환에 익숙함을 느끼고 있었다. 학부 생활을 마친 이후 아시아수의치과포럼이나 다른 학회들을 통해 치과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Q.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다양한 치과 강의를 하고 있다. 치주질환과 발치 관련 강의를 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의 분야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치과 분야의 골이식과 관련된 내용들을 강의하고 있다.
Q. 임상의들이 관심 많은 주제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등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치과 관련 강의들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베이직한 내용을 이미 숙지하고 있는 수의사들이 많다. 때문에 기초적인 지식보다는 조직유도재생술과 같은 고급치주치료나 신경치료 같은 내용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Q. 강의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지식 전달이나 임상적인 팁들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강의 시 심미적인 면이 중요한 사람의 관점이 아닌 환자인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의사마다 같은 케이스더라도 치료 방향이 각자 다를 수 있어 최대한 책이나 논문에서 찾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Q. 강의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나
기본적으로 책을 바탕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다양한 논문들을 참고해 최신 지견들을 덧붙이고 있다. 수강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케이스 사진이나 동영상도 추가해 강의 자료를 준비한다.
Q. 치과 강의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내용은
환자 케이스가 항상 같지 않기 때문에 기본을 중점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알아야 그에 대응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제와 상관없이 구강의 기본 해부학이나 질환의 발생 기전과 관련된 내용을 같이 공부하면 치과 질환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치과강의는 연차 상관없이 수강 가능한가
치과 질환은 연차와 상관없이 저년차부터 고년차까지 필수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질환 중 하나다. 대학생이나 저년차 수의사의 경우 간단한 치주질환과 발치 강의부터 듣는 것이 좋고, 이후 치과분야에 더 관심이 생긴다면 신경치료나 다른 고급 치과치료 강의를 추가로 듣는 것을 추천한다.
Q. 치과 강의 트렌드가 있다면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소규모 인원으로 이론과 실습을 같이 진행하는 것이 트렌드 같다. 강의 주제로는 인의 쪽에서 사용하는 재생의학과 관련된 재료들을 수의계에서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이와 관련된 강의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등에 대한 강의가 많아지고 있다.
Q. 강의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평소 수의치과 영역의 해부학적 용어나 구조들을 쉽게 접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아 강의를 들을 때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는데, 강의 시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실습이 필요한 강의가 많아 이론 강의만으로는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Q. 지향하는 강의 목표는
강의를 통해 치과분야의 모든 부분을 다 가르칠 수는 없다. 많은 것을 한 번에 배울 수 없더라도 강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 강의 내용 중 몇 가지라도 배워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의를 듣고 치과 분야에 관심이 생긴다면 나중에 책이나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도전해보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수의치과 분야에서는 이론적인 내용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습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특히 3D 프린터로 턱과 치아의 구조를 실제와 최대한 비슷하게 프린팅해 악안면외과나 신경치료 실습을 진행해보고 싶다.
Q. 추천할 만한 학술 저널은
‘Journal of veterinary dentistry’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를 추천한다. 미국 수의치과 분야에서 유명한 교수와 수의사가 이 두 저널에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어 치과의 최신 트렌드와 깊이 있는 연구 결과를 살펴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