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52)] 이종원(24시리본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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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52)] 이종원(24시리본동물의료센터) 원장
  • 박예진 기자
  • [ 290호] 승인 2025.02.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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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실전서 검증된 내용으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 지식 전달해”

이종원(24시리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한국수의심장협회와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이사로 활동하며, 내과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지식을 강의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Q. 강의 시작 계기는

2차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던 당시 다양한 케이스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으며, 더 많은 임상수의사들에게 공유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강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Q.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내과 및 진단검사의학을 중심으로 진단적 접근법과 최신 트렌드 변화가 있는 내과 분야를 다룬다. 비교적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최근에는 소화기 질환의 최신 경향이나 투석 등을 병행한 신장질환 관리, 혈액학, 세포검사 등을 주로 강의하고 있다. 


Q. 임상의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강의는

임상사례 중심의 강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수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한 내용보다 보호자와의 상담이나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내용 등 힘든 임상 현실에서 얻은 지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최근에 힘든 케이스를 겪은 임상의들이 추후 비슷한 환자가 내원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대처법을 배우는 데에 대한 니즈가 큰 것 같다. 


Q. 강의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실제 임상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론적인 내용이나 논문상 흥미 있던 내용도 실제 국내 임상에서는 적용이 어려운 경우들이 많아 실제 경험을 통해 검증된 내용을 중점으로 강의를 구성하고 있다.


Q. 강의 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나

주로 보는 저널 중 흥미 있는 내용은 미리 정리하고, 특정 주제에 대한 자료가 충분히 쌓이면 강의 주제로 정한다. 주제와 관련된 진료했던 케이스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해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해외 학회에도 자주 참석해 강의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Q. 내과 강의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내용은

수강생들의 흥미를 위해 최신 논문이나 트렌드를 강의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데, 새로운 약이나 방식이 나오면 변화한 단편적인 부분만 기억하고, 기존 방식은 잘못됐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 

최신 트렌드는 계속 변화하고 기존의 것으로 회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트렌드가 변하는 이유와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편적인 사실 암기보다는 진단과 치료의 원리를 익히는 것이 더 의미 있고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Q. 내과강의는 연차 상관없이 들어도 되나

다양한 경험 수준을 고려해 강의가 구성되기 때문에 연차에 상관없이 강의를 들어도 된다. 기본적인 개념만 숙지하고 있다면 강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기초가 부족한 경우 궁금한 부분을 메모하고 복습하는 습관을 가지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강의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수강자의 임상 경험이 모두 달라 강의 수준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렵다. 강의시간 안에 한 질환에 대해 전부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하고 싶지만 짧은 시간 안에 질환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또한 청중이 없는 온라인 강의는 강의장 특유의 분위기가 없어 아직도 어색하다.


Q. 지향하는 강의 목표가 있다면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임상적 사고력을 키우는 강의를 하고 싶다. 강의를 들은 임상의들이 진단과 치료의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강의 후에도 지속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강의는 

수의방사선 교과서의 저자인 Donald E. Thrall 교수와 수의임상병리 교과서 저자인 Mary Anna Thrall 교수의 합동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동일한 케이스를 두고 영상의학 전문의와 진단검사의학 전문의가 각각 의견을 제시하고 보완해 나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는 다른 전공의와 협업해 종합적인 시각에서 진단과 치료를 논의하는 강의를 해보고 싶다.


Q. 추천할만한 학술 저널은

내과를 공부하고 있다면 졸업 후에도 ‘Journal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JVIM)’ 논문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Veterinary Clinical Pathology(VCP)’와 ‘VIN.com’을 자주 참고하고 있다.


Q. 후배 수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좋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지만 강의에 부담을 갖는 수의사들이 많은데, 강의를 준비하다 보면 스스로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꼭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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