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기의 승마칼럼⑦] 말 운동 생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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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기의 승마칼럼⑦] 말 운동 생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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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52호] 승인 2015.06.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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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딩운동’으로 말의 유연성 향상시킨다
 

지난호에 이어서 말의 생리학에 대해 알아보자.
치극(齒隙)이란 말의 치아구조 중 일반 초식동물과 다르게 앞니와 앞어금니 사이에 빈 치아공간이 있다. 이 공간을 치극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말의 재갈이 물려지며, 치극에 물려진 재갈로 인해 인류는 말을 길들이며 탈수 있었다.
말굽은 500kg가 넘는 마체의 자중의 분산과 안정적인 체형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태초부터 질주의 본능을 부여 받은 말이라는 종족은 가장 이상적인 굽을 가지고 진화하였다.
질주 시 하나의 굽에 작용하는 1톤이 넘는 하중을 견디며 추진하기 위해 말의 굽에는 쿠션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말의 평균지능은 이론상 사람의 4살 수준이며, 말의 뇌의 구조가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추리능력이 없고, 과거와 현재만을 기억한다.
말은 철저히 경험에 의한 정보만 저장되어 있다. 사람보다 뛰어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감각에 의해 경함되며, 경험을 통해 변화한다고 볼수 있다.

승마술
말도 사람과 같이 운동 전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기승자의 입장에서 말이 유연하고 균형이 안정된 말은 승마 시 만족감을 주고 좀더 인마일체된 느낌을 가지지만, 뻣뻣한 말은 거칠게 움직이며 기승자에게 불편함을 준다.
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승자가 유연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서로 불편함을 느껴 올바른 승마술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말도 유연성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려면 규칙적인 벤딩(bending)운동을 통해 근육의 수축과 이완, 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킨다.
말은 회전과 방향전환, 원운동 등을 하며, 측면 벤딩, 걸음을 늘리고 줄이기를 하여 수평 벤딩(굴요)운동을 할 수 있다.
첫째, 측면 벤딩 운동은 원운동, 나선형운동, 구불구불한 모양의 완곡 운동, 8자형 운동이 있어 유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
어린말이나 운동능력 수준이 낮은 말에게 작은 원 또는 작은 곡선의 회전을 하면 말의 리듬과 균형을 잃고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되어 운동 상해나 악습이 나타날 수 있다<그림 1, 그림 2>.
둘째, 수평 벤딩(굴요) 운동은 말의 몸을 스트레칭과 수축을 시키는 역할을 하고, 난이도에 따라 뒷다리 관절의 벤딩, 이완시키는 운동이다. 또한 말의 체중을 뒷다리에 싣도록하여 난이도가 높은 수축운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단계의 준비운동이 끝난 후에는 4회에서 말씀드린 평보, 속보, 구보의 세분화된 말의 발걸음을 이야기 하자.

평보
1) 자유평보: 고삐가 연결 되지 않은 상태로 걸음이 자유롭게 걸어야 하고, 말의 머리와 목, 그리고 마체가 위축됨이 없이 길어진 상태로 걸어야 한다. 그러나 말은 반드시 일정한 리듬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그림 5>.
2) 보통평보: 고삐가 가볍게 연결된 상태로 걸음이 자유롭고 안정되어야 하며, 리듬과 균형을 유지한 상태로 활발하고 자연스러운 걸음을 보여야 한다. 뒷다리는 반드시 앞다리가 밟은 지점을 밟거나 조금 더 앞을 밟아야 한다<그림 6>.
3) 신장평보: 고삐가 가볍게 연결된 상태로, 걸음이 급하지 않게 머리와 목, 마체가 길어진 상태로 활발하면서 균형있게 걸어야 하며, 앞다리가 밟은 지점보다 앞을 밟아야 한다<그림 7>.
4) 중간평보: 중간평보는 신장평보와 유사하지만 머리, 목이 수축평보 보다는 낮게 위치하면서 걸음은 넓게 가야한다. 이 또한 뒷다리가 앞다리 밟은 지점보다 앞을 밟아야한다
5) 수축평보: 보통평보 보다 짧은 걸음이지만 활발하고 균형있게 앞으로 나가면서 전체적인 몸의 율동이 탄역이 있어야 하고, 다리의 움직임이 앞으로 보다는 위로 올라오면서 걸어야 한다.
단, 수축평보는 말이 어느 정도의 훈련수준에 도달하였을 때 실행하여야 하며, 훈련 수준이 낮은 말이나 어린말에게 무리하게 요구하면 평보의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변할 수 있다<그림 8>.

속보
1) 보통속보: 머리와 목의 위치, 걸음걸이의 높이가 수축속보 보다 낮게 위치하며, 움직임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뒷다리의 탄력과 추진력으로 균형 있게 움직여야 한다<그림 9>.
2) 신장속보: 머리, 목, 마체를 길게 늘리면서 탄력과 균형있게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면서 걸어야 한다. 말의 뒷다리가 앞다리 밟은 지점 보다 멀리 밟아야 한다<그림 10>.
3) 수축속보: 보통속보 보다 짧은 걸음이지만, 걸음이 높고 탄력있게 활발하면서 일정한 리듬으로 걸어야 한다. 머리의 위치는 고양되고 목은 아치를 이루어야 하며, 말의 뒷다리 관절의 벤딩이 많아지면서 후구가 낮아진 상태가 되어야 한다<그림 11>.

구보
1) 보통구보: 머리와 목의 위치, 걸음의 높이가 수축구보 보다 낮게 위치하며, 움직임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뒷다리의 탄력과 추진력으로 균형있게 움직여야 한다<그림 12>.
2) 중간구보: 머리와 목의 위치가 수축구보 보다는 낮게 그러나 신장구보 보다는 높게 위치하면서 뒷다리의 탄력으로부터 균형 있게 힘차고 규칙적이고 넓은 걸음거리를 보여야 한다.
3) 신장구보: 마체와 걸음을 늘려 다리가 지면에 닿는 범위가 넓어야하고, 후구의 추진력으로 걸음이 최대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탄력과 균형을 유지하여야 한다<그림 13>.
4) 수축구보: 수축구보는 후구를 낮춰 무게 중심을 더 후구쪽으로 이동하고, 전구는 솟아오르는 듯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3박자의 리듬을 유지하며 강한 전진기세와 함께 활발하게 가야 한다<그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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