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기의 승마칼럼⑩] 승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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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기의 승마칼럼⑩] 승마술
  • 개원
  • [ 61호] 승인 2015.08.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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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함께 즐기는 5가지 방법
 

이번호로 연재를 끝나게 되어서 아쉽지만 6개월에 걸친 연재로 많은 수의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개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호는 우리가 승마를 보고 즐기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째, 승마경기 무료로 관람하자
국내에는 대한승마협회(http://kef.sports.or.kr/)와 전국승마연합회(www.horse7330.or.kr) 두 개의 협회가 있다.
간단히 말해 대한승마협회는 선수들이 주축으로 된 시합이고, 전국승마연합회는 레저승마를 즐기는 일반인들의 시합이다. 처음부터 선수들의 시합보다는 일반인들의 시합을 먼저보는 것이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고, 또한 경기 규칙도 까다롭지 않아 보는 즐거움이 있다.
대회장소는 시기에 따라 바뀌지만 서울이면 대부분 과천 경마장내 승마전용 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 일정은 협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어 참고해 방문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간혹 개인 대회의 경우 입장료가 발생할 수 있으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둘째, 안전한 승마장 고르기
전국에 승마장은 2,500개 정도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국가에서 제정한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규정을 모두 이행하고, 관할 행정관청에 체육시설업 신고를 완료한 승마장이며, 이용자가 체육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승마전문 체육지도자를 배치하여 질 높은 승마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안전과 손해를 보장하기 위해 보험가입을 완료한 승마장을 ‘체육시설 정식허가 승마장’이라 한다.
승마를 즐기기 전에 자신이 배우고자 한 승마장에 방문하여 ‘사업자 등록증’과 ‘체육시설 배상책임보험 가입증명서’를 확인하고, 명칭과 주소지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승마장에 배치되어 있는 승마장 코치 또는 교관의 지도자 자격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정식적으로 운영되는 승마장의 경우 사무실 또는 대기실에 부착되어 있고, 간혹 부착되지않은 경우 확인하자.

셋째, 안전보호 장구 꼭 착용하자
승마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기승전·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의 밸런스를 맞추거나 또는 승마장에 도착 시 가벼운 조깅을 통해 하는 방법이 있다. 그 후 기승하기 전 헬멧, 안전쪼기, 장갑, 승마부츠 또는 챕을 이용하여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만일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발생시 안전보호 장구의 착용 유무가 보험보장 혜택에 큰 영향을 주므로 꼭 착용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넷째, 승마용 복장 및 장구는 처음부터 구매하지 말자
승마용 복장 및 장구는 자신의 페턴과 습관에 따라, 그리고 기승능력에 따라 다르므로 처음부터 장구 및 복장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초보자일 경우 자신에게 맞지 않는 구매로 대부분 실수를 범해 나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승마코치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브랜드마다 장/단점이 있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여 신중히 구매하는 것이 좋고, 처음부터 복장 및 장구에 욕심내지 말고 본인의 실력 향상에 힘쓰도록 하자.

다섯째, 승마는 개인운동이 아닌 동물과의 교감 스포츠이다
승마는 말(馬)이라는 동물과 사람이 함께 만나 서로 느끼고 교감하는 스포츠이지 사람의 일방적인 만족감으로 시작한다면 말도 힘들고 사람도 지쳐 결국 즐기는 스포츠가 아닌 가학에 가까운 스포츠로 변질되기 쉬우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승마는 그냥 말을 타는 게 전부가 아닌 준비하는 과정에서 말의 상태 그리고 성격 등 주의깊게 관찰하여야하고, 기승 후 수고했어 말 한마디 보다는 불편했던 안장과 고삐를 풀어주고 수장대(말 샤워하는 공간)에 같이 동행하여 깨끗하게 씻겨주기도 하고, 미리 준비한 당근 또는 각설탕도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진정한 승마인이 되는 첫걸음이다.
승마 시 가장 중요한 5가지를 설명하였다. 가장 많이 듣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해봐야 하는 부분이지만 또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지키지 못하고 등한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설명하였다.
승마는 ‘말타고 싶어’가 아닌 ‘말과 함께 놀고 싶어’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야 우리가 즐기는 레저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승마지도자뿐만 아니라 태권도, 스킨스쿠버, 인라인스케이트 자격증 보유 및 아이스하키, 수영, 요트, 제트스키, 시핑, 스쿼시 등 국내외의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기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모든 스포츠는 10년 정도 꾸준히 하면 어느 정도 상급레벨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승마는 그렇지 않다. 필자 또한 현재에도 스승님에게 배우고 있는 지도자이다.
솔직히 “승마는 어렵다”. 다른 운동의 경우 본인의 능력 또는 장비&장구의 능력에 따라 승부가 결정짓게 되기 쉽다.
하지만 승마는 다르다. 말(馬)의 성격, 능력, 습관, 경험치 등 그리고 날씨, 컨디션 등 수많은 변수들을 사람과 함께 맞추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말 위에 올라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면 그게 시작인 것이다. 
즐기는 승마는 사람과 말과의 진실함이 느껴져야 비로소 즐길수 있는 자세를 가진 것이고, 그 술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말(馬)은 ‘덩치가 커서 무섭다’가 아니라 큰 개(犬)라 생각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말도 이름을 불러주면 오고 애교도 부린다.
올바른 승마인이 되려면 우리에게 말(馬)은 친구이자 가족이라 생각하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 서로 교감을 느끼면 더욱 더 많은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읽어 주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때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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