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수의계 전문 언론을 표방하며 동물병원의 성공적인 운영과 수의임상 발전을 위해 지난 2014년 5월 5일 창간호를 발행한 본지 ‘개원’이 마침내 지령 300호를 발행하게 돼 감개무량 합니다.
지난 11년간 국내 수의계의 생생한 현장을 발로 뛰며 수의임상은 물론 관련 산업의 트렌드를 전달하고, 동물병원의 경영 개선과 임상수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것이 300호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동안 수의업계는 많은 변화를 겪으며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를 넘어 1,500만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 동물병원의 역할은 단순한 진료의 영역을 넘어 공공의료와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의임상 기술의 발전은 수의진료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맞이하게 됐고, AI 진단기기를 비롯해 반려동물 보험과 동물병원을 규제하는 진료비 정책 등은 이제 수의사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중요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본지는 언제나 현장의 중심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수의사들과 업계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담아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이 신문이라는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전통적인 매체 형식을 고수하면서도 온라인 뉴스 플랫폼 데일리개원과 블로그, 뉴스레터를 병행 발행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 왔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읽고 보는 즐거움에 빠른 정보력까지 갖추며 한국 수의산업 전문 미디어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합니다.
종이신문은 최근 이슈와 트렌드 및 주요 정보를 정리 발췌해 뉴스 밸류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바쁜 수의사 일상에 효율적인 정보 취득 채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정보 전달 수준을 넘어 메디컬 산업과 의료 흐름을 전하며 수의산업과 수의료의 방향성과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다양한 아젠다를 통해 수의계에 대안과 혜안을 제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원’이 300호를 발행하기까지 쉬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수의사 독자 여러분들의 신뢰와 응원, 그리고 산업 종사자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매호 신문 발간 후 독자분들의 다양한 피드백은 ‘개원’이 발전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가장 큰 자산이었습니다. 비판은 개선의 기회로, 격려는 지속의 동력으로 삼아 더 나은 매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장해왔고, 수의계 대표 언론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개원’은 다음 10년, 다음 300호를 준비하는 출발점에 섰습니다. 앞으로도 단순히 뉴스를 전하는 매체를 넘어 수의사와 동물병원, 산업과 학계, 정책과 시장을 연결하는 수의계의 통합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잊지 않고 언제나 독자 곁에 머무는 저널리즘을 실천하겠습니다. 늘 곁에서 지켜봐 주신 수의사 분들과 독자 여러분, 그리고 파트너사와 학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 멀리 내다보며,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더 넓은 수의계를 담아낼 수 있도록 ‘개원’은 앞으로도 쉼 없이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