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 70]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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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 70]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 박진아 기자
  • [ 300호] 승인 2025.07.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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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대비 신규 개원 적어 전략적 진입 유효”  
타임스퀘어·영등포시장역 일대 2층 이상 상가 추천…복합 상업지로 부가서비스 확장 유리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영등포구 영등포동은 2001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5년 1월 31일 기준 14개소가 개원, 이 중 9개소(64%)가 문을 닫고, 현재 5개소(36%)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영등포구 영등포동 내 동물병원의 평균 영업기간은 7.2년으로, 서울시 평균(8.6년)보다는 낮고, 영등포구 평균(7.5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장 오래 운영된 병원은 2004년 5월에 개원해 현재까지 운영 중인 곳으로, 약 20년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가장 짧게 운영된 병원은 2013년 8월 개원 후 2014년 2월 폐업한 사례로 영업기간은 약 6개월에 불과했다.

3. 상권분석
영등포동은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상권이자 도심형 복합상업지구로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 영등포시장,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중심 지역이다. 
지하철 1호선과 신안산선(예정)이 연결되고 있으며, 경부선, 영등포로, 신길로 등 도로교통망도 잘 구축돼 있어 유동 인구가 풍부한 편이다. 상권은 대체로 대형 쇼핑몰, 전통시장, 기업형 마트 등이 이끄는 유통 중심 구조이며, 인근 지역에서의 유입도 활발하다.


하지만 상권 내 동물병원 수는 많지 않으며, 최근 수년간 신규 개원도 드문 편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비교적 개원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2010년대 후반부터는 지역 내 상권이 안정화되면서 신규 병원 진입은 다소 둔화된 양상이다. 폐업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2000년대 이후 개원한 병원들이 상권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일정 수준의 생존력과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동물병원은 총 5개소로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곳은 1개소, 24시간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2개소다. 24시간 병원은 영상진단 기반의 고난도 진료가 가능하며, 일부 병원에서는 고양이 친화진료(ISFM 인증)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 인구분석
영등포동은 주거와 상업이 혼합된 복합 상권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총 유동인구는 76,818명으로 영등포구 내에서는 중간 수준이다. 연령별 유동인구는 20대 여성, 30대 여성, 3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나 전통시장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젊은 층 유입이 활발하다. 
반면 동물병원 실제 내원 고객층은 30대 여성, 50대 여성, 40대 여성 순으로, 30~50대 여성이 실질적인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이러한 차이는 유동인구가 많더라도 상업 목적 유입이 많아 진료 고객 전환률은 낮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요일별 내원율을 보면 토요일에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월요일은 가장 낮은 매출 비중을 기록해 주말에 반려동물 진료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5년 1분기 기준 영등포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약 13만 3천 원 선으로, 서울시 평균 임대료(13만 9천 원)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영등포구 평균 임대료(12만 6천 원)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1층 임대료가 약 14만 1천 원, 1층 외 임대료가 12만 3천 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하철, 대형마트, 전통시장, 유동인구 밀집지 등과 인접한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물병원의 밀집도는 중간 수준으로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의료 수요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6. 주요 개발 현황
영등포동 일대는 이미 다수의 상업시설이 조성된 상태이지만, 최근에는 노후 주거지 정비와 상업지 고도화가 병행되고 있다.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1~6구역)를 중심으로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일부 구역은 이미 준공돼 신규 주거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영등포4구역(영등포동4가 442번지 일대)은 202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해당 구역은 약 4만 5천㎡ 규모 부지에 지상 25층 공동주택 800여 세대와 상업시설이 복합 개발될 예정으로 상권 재편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또한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 일대는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도 지정돼 주거·업무 복합 중심지로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인구 증가와 상권 밀도 강화가 기대된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영등포동은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로, 유동인구와 교통 접근성이 모두 우수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 수는 많지 않은 편이며, 최근 수년간 신규 개원도 제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높은 임대료와 도심 상업지 특유의 진입 장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 중인 병원들도 대부분 이면도로 또는 건물 2층 이상에 입점해 있어 가시성보다는 임대료 효율성과 고정 고객 기반 확보에 초점을 맞춘 운영 형태를 보인다. 
입지 측면에서는 타임스퀘어와 영등포시장역 일대를 주목할 만하다. 유동 흐름이 가장 활발하고, 상가 밀도와 노출성이 높아 신규 병원 개원 시 가시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일대의 1층 상가는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초기 부담을 고려해 2층 이상 상가를 전략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효과적이겠다.


또한 영등포동은 단순 주거지 상권이 아닌 복합 상업지 특성을 지닌 만큼 진료 외에도 건강검진, 특화 진료,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등 부가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심화 진료 역량과 함께 온라인 마케팅, 고객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설계한다면 안정적인 개원과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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