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한국의 vet. tech과 미국의 vet. tech에 관하여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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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한국의 vet. tech과 미국의 vet. tech에 관하여 ①
  • 개원
  • [ 54호] 승인 2015.06.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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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충격, 미국 시스템 자체가 달라”

지난 2010년 9월에 Dr. Henry Yoo의 소개로 미국 LA에 있는 AERC(Animal Emergency Referral Center)에서 Training을 받았습니다.

그 전에는 WVC(Western Veterinary Conference)나 IVECCS(International Veterinary Emergency&Critical Care Symposium)에 참가한 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가까이서 미국의 vet. tech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이번 training을 결심한 이유는 딱 2가지였습니다. 첫째, 미국의 vet.tech은 한국의 vet.tech과 무엇이 다른가. 둘째로, 병원 구성원들끼리의 co-work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 두 가지의 답을 얻기 위해선 내가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Dr. Henry Yoo께서 기회를 만들어 주셨고, 드디어 제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제목 그대로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놀란 것은 vet. tech에 대한 보호자나 수의사들의 인식이었습니다.

테크니션이 수의사보다 먼저 환자를 만나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하고, 수의사와 같이 보호자 교육을 하는 시스템을 보면 우리나라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vet.tech이란 직업이 정착이 안됐고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들에게 신뢰도가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vet. tech으로서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 vet. tech이란 직업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또한 Receptionist. Manager 등 vet. tech이 전문적으로 하는 분야가 아주 많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또한 한 병원에 수의사 수보다 vet. tech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 보니 서로의 co-work도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거 같습니다. 


환자도 많고, 그 환자를 담당하는 진료진들도 많지만 모든걸 문서화 해서 기록을 하다 보니 진료상의 실수라든가 번거로움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뭐 병원에선 진료만 잘하고 수술만 잘하면 되지 뭐 그런게 무슨 소용이있어!”라고 생각하겠지만 한국에서 일을 하다보면 이런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답답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진료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료를 잘할 수 있게끔 병원 스텝간의 co-work이 얼만큼 완벽하게 이루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다음호에 계속>

글: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 최재하 원무간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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