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주역점괘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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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주역점괘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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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23호] 승인 2018.03.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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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심오한 동양철학 사상을 담은 經典으로서 시경, 서경과 함께 三經 중의 하나이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복희씨는 황하에서 용마의 등에 나타난 그림을 보고 음 또는 양의 세 효로 이루어진 건(乾), 태(兌), 리(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8괘를, 그리고 이 괘를 상하로 교차시켜 64괘(卦)를 만들었다.

문왕은 이 64괘의 괘를 설명하는 괘사를, 그리고 주공은 64괘를 이루는 384개의 효사와 함께, 각 효(爻)가 모두 노양(老陽)으로 이루어진 用九와 모두 노음(老陰)으로 이루어진 用六의 효사 두 개를 더하여 386개의 효를 설명하는 효사를 지어냈다. 이러한 괘사와 효사를 모아놓은 책이 곧 ‘역경(易經)’으로서 주나라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역(周易)이라 한다. 

공자께서는 역경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단전彖傳> 상하편, <상전象傳> 상하편, <문언전文言傳>, <계사전繫辭傳> 상하편,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 총 10편의 해설서인 십익(十翼)을 지었는데, 이것이 ‘역전(易傳)’으로서 주역(周易)은 역경과 역전을 합쳐 말한다. 

정자(程子)는 정전(程傳)이라는 해설을 통하여 주역을 세상사의 이치를 따지는 철학적인 관점에서 본 반면에 주자(朱子)는 본의(本義)라는 해설을 통하여 주역을 점을 치는 관점에서 보았다.

주역을 이해하기 위하여 우선 산가지 50개를 가지고 점을 한번 쳐보자. 산가지 한 개를 빼어 태극을 상징하듯 산통에 넣고, 나머지 49개를 반으로 나누어 왼손에 잡은 것 중 한 개를 왼손 새끼손가락에 끼운다. 그리고 왼손에 있던 것을 네 개씩 빼내 상위에 놓으면 손에 있던 나머지는 하나 혹은 둘, 혹은 셋 또는 넷이 될 것이다. 이 나머지를 왼손 무명지에 끼운다.

그리고 오른손에 잡고 있던 산가지도 마찬가지로 하여 남은 산가지를 왼손 중지에 끼운다. 무명지와 중지에 있는 것을 합하면 4또는 8이 되고, 새끼손가락에 있는 것까지 합하면 5아니면 9가 된다. 5는 작은 수로서 양(陽)으로 9는 큰 수로서 음(陰)으로 본다. 이것이 첫 번째 변(變)이다.

두 번째 변을 얻기 위하여 상위에 있던 산가지를 모두 합하면, 도합 44나 40이 될 것이다. 이것을 좌우로 나누어 한 개를 새끼손가락에 끼우고, 전과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무명지에 한 개, 두 개, 세 개 또는 네 개가 남고 거기에 상응하여 중지에는 두 개, 한 개, 네 개 또는 세 개가 남게 된다. 중지와 무명지 그리고 새끼손가락에 있던 것까지 모두 합하면 4또는 8이 생기니 4는 양으로 8은 음으로 하여 두 번째 變을 만든다.

다시 상위에 있던 산가지를 모두 합하면 40이나 36 또는 32개가 된다. 이것을 전처럼 반복하면 나머지는 두 번째 變과 같이 4아니면 8이 된다. 아래부터 첫째, 둘째 그리고 셋째 변을 차례로 두고 각 효의 음양을 결정한다.

변이 4, 4, 5라면 모두 양이므로 양이 가득 차 음으로 움직이는 노양이다. 두변이 음이고 한 변이 양이면 소양으로 양, 두변이 양이고 한 변이 음이면 소음으로서 음이다. 8, 8, 9처럼 변이 모두 음일 경우에는 양으로 변해가는 노음이다.

이상에서 얻은 노양, 소음, 소양, 노음 중 하나를 괘의 육효(六爻) 중 가장 아래의 초효(初爻)로 만들고, 이상과 같은 방법을 다섯 번 더하여 육효를 완성한다. 육효 중에 노양이나 노음이 있는 효는 동효(動爻)라고 하며, 노양은 음으로 노음은 양으로 변하여 본괘(本掛)로부터 지괘(之掛)로 변한다.

그러면 점을 쳐서 얻은 괘를 주역에서 어떻게 해석 할 것인가? 동효가 없으면 본괘의 괘사를 보면 된다. 동효가 하나 있다면 본괘 중 동효의 효사를 보면 된다. 동효가 두 개라면 본괘의 위쪽 동효를 보면 된다.

세 개의 효가 동하면 어찌할까? 초효가 동효면 본괘의 괘사를, 그렇지 않으면 지괘의 괘사를 참고한다. 네 개의 효가 동하면 지괘의 부동효(不動爻) 중에 아래 있는 효를, 다섯 개가 동효라면 지괘의 부동효를 참고한다. 여섯개의 효가 모두 동(動)하면 지괘의 괘사를 본다. 다만 모두 노양일 때는 用九辭를, 모두 노음일 때는 用六辭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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