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신규 개원 없어…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로 상권 활성화 기대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용산구 원효로동은 2002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4년 1월 31일 기준 총 8개소가 개원, 이 중 3개소(38%)가 문을 닫고, 현재 5개소(63%)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용산구 원효로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9.2년으로 용산구 평균(7.5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 (8.1년)보다 높은 편이다. 최장 영업기간은 22년으로 2002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최단 영업기간도 5년일 정도로 다른 지역들에 비해 한 번 개원하면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3. 상권분석
원효로동은 한강로, 여의도를 연결하는 원효로와 백범로가 동서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는 도심교통의 중요한 요충지다.
일제 명칭인 원정 1정목을 신라의 고승인 원효대사의 이름을 붙여 원효로라 부르고, 이후 다시 원효로 1가, 원효로2가, 원효로3가, 원효로4가로 나뉘었다. 원효로1동은 원효로1가·원효로2가·신계동·문배동을 담당하며, 원효로2동은 원효로3가·4가·산천동·청암동·신창동 등 5개 법정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효로1동은 대부분 주택가로 구성된 지역이며, 관내에 서울용산경찰서, 용산구보건분소, 용산꿈나무종합타운이 있다. 주요 행정기관이 위치해 교통량·유동인구가 많으며, 주거·상가·공장 등이 혼재되어 있다. 과거에는 공장이 밀집된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2000년대 무렵에 재개발을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아직도 오리온의 본사와 공장은 이곳에 남아 있다.
원효로2동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혼재되어 있다. 용산전자상가가 형성되어 있고, 근처에 전자제품·부품을 판매하는 점포도 많아 차량과 인파로 붐빈다.
현재 원효로동 내 동물병원 5개소 중 3개소는 원효로1동에 위치해 있으며, 나머지 2개는 원효로2동 중 산천동에 있다.
5개소 동물병원 가운데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1개소도 없으며, 모두 일요일을 휴무일로 쉰다. 또한 1개소만이 동물 해외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을 뿐 특화된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동물병원도 단 1개소 뿐이다.
4. 인구분석
원효로1동은 주거지역 86%, 주거상업 13%, 기타지역 1%로 구성된 주거지역 위주의 상권이다. 원효로2동은 주거지역 56%, 직장오피스 29%, 주거상업 9%, 기타지역 3%, 상업지역 3%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상권 내 유동인구는 20대 남성 > 30대 남성 > 20대 여성 순으로 높다. 해당 상권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은 일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수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낮다. 주요 고객은 50대 여성 > 30대 남성 > 5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난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원효로 1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1만원이며, 1층 임대료는 12만 1천원이다. 원효로 2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8만 1천원이며, 1층 임대료도 9만원 선으로 서울 평균보다 낮다.
6. 주요 개발 현황
용산구 일대는 앞서 여러 차례 재개발 사업이 좌초된 바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하고, 재개발 기대감이 꺾이면서 원효동 일대는 노후 빌라 밀집 지역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최근 정부가 용산정비창 부지에 8,000가구 규모의 복합개발 계획을 거론하면서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원효로2동(원효로 4가)에 위치한 산호아파트가 얼마전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고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12층, 6개 동을 지하 3층~지상 35층, 최고 높이 109m 규모의 아파트 7개 동과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총 세대수는 647세대로 기존 554세대보다 93세대가 늘어난다.
원효로1가 공공재개발도 개발제한구역 중 사업지역, 신축 빌라를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원효로동은 가장 기대되는 대규모 개발로 손꼽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가까워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원효로동은 2023년 7월 기준으로 세대수가 14,090세대에 달하며, 등록인구 수 또한 3만 명 이상으로 용산구 내에서는 이촌동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많은 인구와 세대 수에 비하면 동물병원의 수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
원효로2동은 전년 동분기에 비해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업종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원효로1동은 점포수, 유동인구 등이 감소하고 있어 원효로1동 보다는 2동을 추천한다.
현재 원효로동 내 동물병원 5개소 가운데 가장 최근에 개원한 병원이 2015년 개원으로 10년째 신규 개원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4개소는 모두 2010년대에 개원해 10년 이상 운영 중이다.
이미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단골을 확보한 동물병원이 존재하는 만큼 원효로에 개원을 희망한다면 블로그를 활성화시키거나 SNS를 활용하는 등 온라인 소통을 활발히 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